[블로그기자]울산에서 세차할 땐 새차랑을 찾으세요!
울산 GO/Today2015. 12. 29. 08:30

차하고 싶을땐 새차랑을 찾아 보세요!

 추운 겨울, 북구의 한 교회 앞에 예비 사회적 기업인 자립협동조합 새차랑팀이 모였습니다. 새차랑 팀은 발달장애인 4명과 비장애인 1명으로 이뤄진 팀인데요. 전화로 울산 시민들에게 주문을 받아서 출장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새차랑 팀은 어떤 사연으로 만들어졌을까요?

 

왼쪽부터 이광열, 이상훈, 이광준, 이인혁씨 등 새차랑 팀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새차랑 팀은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요. 팀원인 이인혁(20·지적장애 2)씨의 부모님의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2월 이인혁 씨의 어머니인 김미경(48)씨는 고교 졸업을 앞둔 아들의 취직을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울산장애인부모회 사무국장이던 이광열(43) 이사를 찾게 됐고, 어머니의 제안에 이 이사는 발달장애인 3명을 더 모았습니다. 마침내 지난해 71,000만원을 출자해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새차랑 팀은 매주 목요일은 북구청을, 격주로 수요일은 강북교육청을 방문해서 세차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 교육청은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역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발달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광열 총괄이사는 발달장애인이 단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에 출장 손세차 사업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새차랑 팀의 Vision동등한 시민권을 누리는 직업인 양성입니다. 이런 비전답게 세차 작업 현장에선 저마다 역할을 분담해서 꼼꼼히 차량을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발달 장애인의 특성상 집중력이 좋아서 틈새의 먼지 하나 놓치지 않고 세차를 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들이 얼마나 깨끗하게 세차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세차 작업 중의 모습입니다. 새차랑 팀 차량 내부의 발전기를 이용해서 세차를 하는데요. 세차 때는 외관 세차와 광택, 실내 살균, 연막 작업, 휠 세차 등 역할을 나눠서 맡습니다. 차량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꼼꼼하게 청소를 해서 미세먼지 쌓인 내부를 세차 한번으로 깨끗하게 청소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지품까지 작업장 한 편에 가지런히 정리해둬서 물품 분실의 우려는 전혀 없습니다.

휠 세차와 광택부터 시작해서 꼼꼼하게 실내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많은 분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구경하곤 했는데요. 한 아버님은 새차랑 팀의 열정적인 작업 모습에 감탄하며 당신 차량의 견적을 봐달라고 하셨습니다. 이 분은 연락처를 받아가서 다음에 세차가 필요할 때 꼭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세차 가격은 차에 따라 2(경차)~65000(승합차·대형 SUV)을 받습니다. 중형차의 경우 3만원입니다. 초음파 에어 세차라서 보통의 세차보다 훨씬 흠집도 없고 왁스 코팅까지 된다고 하네요.

 

  작업이 마무리돼가는 중에도 새차랑 팀원들의 오감은 온통 차에 쏠려있었습니다. 조금의 더러움도 용납 못하는 직업정신 덕분에 오늘 작업한 차량은 세차 전과 후가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깨끗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작업을 한 차량도 말끔해졌지만, 세차를 하는 동안 팀원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광열 이사는 작업을 하면서 본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기 효능감이 생겨서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대화도 많아지고 표정도 밝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차가 깨끗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자신감도 심어주는 착한 세차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위가 세차 작업 전, 아래가 작업 후)

이렇게 세차 작업은 팀원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지만 팀 운영에는 어려움도 많습니다. 매일 일감을 구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새차랑 팀은 하루 평균 3~4대를 세차해 한 달에 200~250만원의 수입을 올립니다. 하지만 매달 50만원 이상 적자라고 하네요. 게다가 새차량 팀의 차량이 장비를 싣고 다니느라 협소해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팀원은 부르미를 불러서 작업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울산북구청 등 지역 기관의 도움이 있기에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역 기관들의 도움이 많아지길 바라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광열 이사는 발달장애인들에게 변화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장애인보호센터에 있었다면 훨씬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세차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내 일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하네요. 새차랑 팀의 앞으로의 목표는 울산시의 구, 군에 각 1개 팀씩 총 5개의 팀을 운영해서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틀 동안 새차랑 팀의 작업 현장을 따라다니며 팀원들의 부지런함에 깜짝 놀랐는데요. 나중에 제 차가 생긴다면 첫 세차는 꼭 이분들에게 맡길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새차랑 팀에게 세차 작업을 의뢰하고 싶으시면 아래의 연락처로 전화를 하시면 됩니다! 후원계좌도 함께 적어놓겠습니다.

[연락처] 052-227-8253 / 010-5114-8253

[후원계좌] 농협 301-0160-0113-71 / 신한은행 100-030-857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