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억새평원 산상음악회 <울주 오디세이>

 

10월에는 정말 많은 축제와 행사들이 줄이어 있어서 울산만 하더라도

어디를 가야할까 행복한 고민이 되는 시기입니다.

 

가을이란 계절처럼 다양한 행사와 풍성한 가을축제가 있는 10월.

10월의 첫 행사는 <울주 오디세이>로 정하였습니다.

 

 

 

모든 행사나 축제가 다 특별하겠지만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울주 오디세이는

정말 특별한 행사가 아닐 까 생각됩니다.

 

매년 10월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신불산 간월재.

그 간월재의 억새풍경을 만나기 위해서 가을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릅니다.

그런데 그 은빛물결 펼쳐지는 간월재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특별한 시간.

 

올해는 <경계를 건너다>라는 주제로 양방언 밴드, 권진원, 소나기 프로젝트가

공연을 펼치게 되어 더욱 기대감을 상승케 했답니다.

 

 

 

신불산 간월재에서 억새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멋진 공연에 제가 좋아하는 출연진들까지~

 

기대감은 상승하지만 반면 산행을 해서 간월재에 도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을 살짝 짓누르기도 했답니다. 이왕 힘들게 산에 올라가는 거 별도 보고 일출도 보고 공연도 보고 여차하면 일몰까지 보고 내려오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새벽 산행을 시작으로 저만의 울주 오디세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2시 반부터 시작된 산행.

 

캄캄한 산 속을 오르고 올라 간월재에 도착하니 비박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더군요. 생각보다 엄청난 바람이 부는 간월재에서 새벽이 오기를 오들오들 떨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는 듯 멋진, 그야말로 최고의 일출을 간월재에서 만났습니다.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시간. 간월재 억새들도 붉게 물들며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개천절의 아침을 간월재에서 맞고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공연을 위한 준비와 리허설 준비로 분주해집니다.

 

임시 무대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이고 속속들이 도착하는 차 속에서

이날 공연할 뮤지션들과 스태프들이 내립니다.

 

 

 

간월재 억새바람을 느끼며 리허설이 시작되고

신불산 전체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이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억새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는 언덕.

머잖아 절정으로 피어나면 억새평원이 더 장관을 이루겠지요.

 

 

 

드디어 간월재 특별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됩니다.

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공연이 시작될 즈음엔 꽉 찬 풍경을 보여줍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주제곡인 '울주오디세이'를 작곡한 양방언 음악감독이 이끄는 양방언 밴드의

"Wings of Mirage" 연주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고 이어 양방언씨의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양방언씨는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음악가입니다.

5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의학공부를 마치고 의사로 있다가 음악이 좋아서 음악가가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양방언씨는 우리의 국악에도 큰 관심이 있어 국악을 접목한 다양한 음악을 비롯 여러 분야의 다채로운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뮤지션이랍니다.

 

이분의 공연을 이렇게 가까이서 실감나게 멋진 대자연과 함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자체가 특별했습니다.

 

 

 

간월재 억새와 어우러진 양방언&소나기 프로젝트의 콜라보 무대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양방언씨는 이날 공연을 하면서 "여기 오신 분들에게 간월재 바람의 소리를 꼭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했는데 정말 간월재의 바람과 어우러지는 선율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보통 공연을 하면 3곡이 기본이고 길면 5곡 정도 부르거나 연주를 하는데 이날 공연은 정말 많은 곡들이 불리고 연주되어 너무 좋았다지요.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연이라선지 관객들도 연주자들도 모두 감동의 시간이었답니다.

 

 

 

권진원씨는 곧 발매될 앨범에 수록된 신곡을 비롯 총 10곡의 곡을 열창 하고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앵콜송까지 불러주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녀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살다보면'을 부르고 나서는 "지금껏 20년 동안 '살다보면'을 얼마나 많이 불렀겠습니까? 그런데 이곳 간월재에서 부른 '살다보면'이 최고였습니다" 라고 고백해 관객들을 더욱 감동시켜 주었습니다.

 

그만큼 관객의 호응과 공연의 열기가 고조되어 가고 드디어 공연도 절정에 달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산행을 하는 사람들, 몰입해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등 신불산 전체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을 각기 나름 감상하고 느끼고 있는 풍경입니다.

 

 

 

장구를 중심으로 공연을 하는 소나기 프로젝트는 장구 소리가 빗소리와 가장 닮았다 하여 소나기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팀을 소개합니다. 소나기 프로젝트의 신명하는 한바탕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양방언 음악감독과 소나기 프로젝트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끝을 맺습니다.

 

 

 

지금껏 가을이면 간월재에서 열리는 공연 <울주 오디세이>에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경험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뮤지션들 덕에 산을 오르게 되었고 멋진 공연도 보고 황홀한 풍경들도 만났습니다.

잊을 수 없는 가을, 추억의 한 조각이 아니라 추억 한 꾸러미를 안고 돌아온 기분입니다.

매년 펼쳐지는 이 행사가 더욱 기대됩니다.

내년엔 또 어떤 감동을 줄지 생각하면 벌써 설레게 되는군요.

 

 

울주 오디세이 행사는 끝이 났지만 간월재 억새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멋진 가을풍경 만나러 간월재로 향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배내골 ~ 신불산> 간월재 코스는 2시간 40분 소요.

· <배내골 사슴농장 임도> 간월재 코스는 2시간 소요.

· <배내고개 ~ 간월산> 간월재 코스는 2시간 30분 소요.

· <간월산장 ~ 홍류폭포> 간월재 코스는 2시간 소요.

 

 

 

Posted by 우다다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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