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8월 말입니다.  

장날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흥겨움. 활기찬. 까칠한 할머니. 찹쌀도넛. 어묵. 생선비린내. 각설이. 칼국수. 국밥. 탕수육. 등등~ 장날 특유의 여럿이 섞인 듯한 냄새까지 전해지는 것 같네요.  오늘은 장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학창 시절, 학교 근처 목요장에서 갓 튀긴 탕수육을 먹거나, 전통과자를 한웅큼 쥐고 장 구경을 했던 추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앞서 오던 아이와 부딪치기도 하고, 핫도그를 먹다 교복에 케첩과 설탕이 묻어있는 걸 보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들..... 그렇게 시장의 풍경을 깨닫게 됐었죠. 이렇게 장날은 익숙하지만 낯선 느낌입니다.

오늘 소개할 장은 북구의 시장들. 쌍용 목요장, 호계장, 휴먼시아 금요장입니다.

북구시장 ①상안동에 위치한 쌍용 목요장

쌍용 목요장은 시장 근처에 쌍용 아진 아파트가 처음 생겼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습니다. 중간에 장이 사라지거나 위치를 옮기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아직까지 남아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죠.

울산공항에서 432, 453번 버스를 타고 약 15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북구 홈플러스 바로 뒤에 위치하여 북구 주민들에게는 접근성이 굳굳!

 

▲  홈플러스 정문 쪽을 통해 시장으로 오면 처음으로 마주하는 칼국수집

쌍용 목요장은 홈플러스 뒷편, 도로변 양쪽에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도로변에 위치하여 차로 접근하긴 다소 까다롭고, 반대편으로 이동 시에 차도를 건너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길따라 시장이 있어 산책하는 느낌으로 거닐 수 있는 것장점입니다.^^

▲ 흔해보이는 악세서리도 시장에서는 사뭇 다른 느낌....!

▲ 침구류 마저 푹신푹신~포근포근~

어느 시장에서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시장 음식들입니다.

그럼 한 번 쌍용 목요장의 맛을 눈으로 음미해 볼까요?>_0

 

▲  설탕의 달달함이 솔~솔~ 불어오는 도넛가게

▲  구수한 식감과 향기가 유혹해오던 찐옥수수였습니다.

▲  유난히 맛있었던 떡갈비집

▲ 첫눈에 반한 어묵들~

▲ 결국 먹을 것만 잔뜩 샀다

 역시 장은 먹을 것이 최고 입니다요~ ^^

 

이 시장은 홈플러스 맞은편에는 강이흐르고 산책로가 조성되있어 경치가 훌륭했습니다.

 

북구시장 ②호계동에 위치한 호계장

호계장은 조선 후기부터 열려, 지금까지 활발히 열리는 곳입니다. 아직도 예전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현대적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호계장은 오일장으로서 격월로 31일을 제외한 1일, 6일에 열립니다. 다른 요일장들보다 자주 열리는 편이죠. 호계역 바로 맞은편에 있는 터라 찾기도 쉽습니다. 또한 호계역 근처에 24시간 무료 개방 주차장이 있으니 복잡한 장날에는 잘 기억해 두세요!^_^

저희가 방문했던 날, 호계장은 비가 오는 날이였습니다. 장날에는 2차선밖에 없는 도로라 매번 차량 정체가 심하죠. 저는 그때마다 농소중학교 앞에서 내려 도넛을 하나사고,  같은 버스를 정류장에서 기다리곤했습니다. 하하하. 호계장이 열릴 때면 호계장 도로는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합니다.

시장입구부터 도로 양쪽으로 가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 싱싱한 비린내가 묻어나던 생선가게

계장 입구에서 조금만 안으로 들어오면 호계시장 아케이드가 있습니다. 아케이드는 장이 안열리는날에도 계속 운영을 한다고 하네요. 안으로 들어가보면 식욕을 자극하는 식당들이 있으니, 적당히 출출할 때 들어가서 구경해보세요.

 

▲ 아케이드 맞은편에도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 아련했던 어린시절의 향수가 들어오는 과자집ㅠㅠ

▲ 딱봐도 밥도둑 처럼 보이는 집반~찬!!!!!!!

오늘은 또 무슨 반찬을 먹을까? 고민이라면! 가까운 장에 가보길 권합니다. 맛있는 반찬을 살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시장만의 여러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즐거움은 배가됩니다.^^

 

북구시장 ③화봉동에 위치한 휴먼시아 금요장

휴먼시아 금요장은 다른 시장들에 비하여 역사가 짧은데요, 처음 열린 것은 화봉 휴먼시아와 주공 아파트가 완공된 2009년입니다. 여기도 쌍용 목요장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단지들이 건설되면서  같이 열린 장이죠.

시장과 상업건물들이 맞닿아 있고, 거주지와도 가까워 시민들에게는 비교적 이용하기 쉬운 요일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역사는 짧은 편이나, 화봉동의 인구가 많아 다른 시장만큼 잘 운영되는 편입니다. 그만큼 금요일마다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활기를 띕니다. 

 

향긋한 복숭아 향기가 발걸음을 잡았었습니다. 인심 좋은 사장님께서는 한 번 시식해보라고 복숭아를 깎아 주셨었는데 그맛이 참 좋았습니다요.ㅎㅎㅎ 

 ▲ 프레쉬!!함이 새어나오던 시장 야채들

▲ 작은 화분이 귀욤귀욤 하였습니다.

▲ 노가리

▲ 향기만큼 고소하던 과자들... 

▲ 그래도 시장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분식이 짱짱!!

여기 닭강정은 튀겨지는 모습이 참 맛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후라이드와 양념 둘 다 사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답니다^^

 

이렇게 북구의 요일장 및 상설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시장은 백화점이나 할인마트에 있는 세일행사보다도, 상인들의 인심좋은 에누리에 반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돈이 오고 가면서도 따스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굳이 먼 곳까지 갈 필요없이, 가까운 시장에서 가족, 연인 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같이 시장을 가보는건 어떠신가요? 다음엔 함께 가시겠어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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