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잃은 사람들을 보듬은 마을,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신화마을,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에 위치한 신화마을은 원래 고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마을입니다. 신화(新和)란 마을 이름도 "새로운 곳에서 화합하여 잘 살아가자."는 염원을 담아 붙인 이름이지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울산은 "공업입국"의 기치 아래 한국산업화를 주도했던 도시입니다.


 


 국가 계획에 따라 울산 매암동 일대에 석유화학단지가 만들어지게 되자,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대대로 살던 곳을 떠나 이곳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됩니다. 

 

 


 이 신화마을은 대대로 살던 마을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새롭게 만든 마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산업화가 가져온 희생이라 할 수 있겠지요. 역설적으로 이곳은 희망의 동네이기도 합니다. "새로 만든 마을에서 화합하여 잘 살아보자."는 마을 주민들의 의지는 신화마을의 이름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고향을 잃은 사람들을 품어 준 희망의 마을이기도 하지요. 

 

 



 기록에 따르면 울산정유공장이 준공된 것이 1963년의 일입니다. 벌써 50년도 전의 일이지요. 신화마을의 나이 또한 이로써 추정 가능합니다. 신화마을에는 옛 고향인 석유화학단지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공장지대로 변한 옛 고향으로 출근하는 그분들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신화마을을 거닐며 묘한 감흥에 빠집니다. 

 



 신화마을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려는 시도 때문입니다. 젊은 미술학도들과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리고 설치미술 작품을 마을 곳곳에 설치하였습니다.  마을이나 도시 역시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빠져 나간 마을은 생기를 잃게 마련입니다. 예술을 통해 이를 통해 젊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함으로써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는 시도이지요. 

 

 



 또한 신화마을 내에 예술가들을 위한 작업공간을 만들어 신청하는 작가들에게 무료로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마을의 빈 건물을 공공이 매입하여 예술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아틀리에로 만드는 것이지요. 작업공간이 필요한 젊은 예술가들을 공모를 통해 이곳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젊은 예술인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외국에서 성공적인 예술인 마을을 벤치마킹하여 도입한 제도입니다. 젊은 주민들이 빠져 나가 활기를 잃은 마을에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지원합니다. 그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한국의 예로는 창원시 마산 창동 예술촌이나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의 예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신화마을이 신화예술인마을로 불리는 이유는 이와 같습니다. 그러나 신화마을이 예술인 마을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마산의 창동 예술촌이나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의 경우도 해당 지자체의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곳에 예술인들이 뿌리 내리고,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화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기까지 갈 길은 멀고도 험한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바라는 결과물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신화마을만의 독특한 문화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신화마을에 가실 때는 근처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를 지나쳐 들어가시는 길을 추천합니다. 신화마을이 탄생한 배경에는 이 석유화학단지의 건설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과 마을 주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을을 보기 전 잠시나마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듯 합니다. 지난 50년 고향을 잃은 사람을 품었던 신화마을은 이제 예술인마을로 새로운 출발을 한 셈입니다. 앞으로 50년, 신화마을의 새로운 도약이 어떤 역사로 기록될지 지켜보고 지지하는 것은 어떨까요? ^^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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