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만날 시간, 인사이드 아웃


지난 9일에 개봉한 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인 <인사이드 아웃>의 흥행 돌풍이 무서운데요.

최근 SNS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봉 11일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어른 할 것 없이 올 여름 가장 뜨거운 화제의 영화라고 할 수 있어요.

<인사이드 아웃>은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만들어가는 내면의 이야기를 픽사 특유의 빼어난 상상력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감정과 교육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줄거리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존재합니다. 다섯 감정들은 아빠의 직업으로 인해 정들었던 곳에서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11살 소녀 '라일리'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감정 신호를 조절합니다.


▲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버럭, 까칠, 기쁨, 소심, 슬픔 - 영화 <인사이드 아웃>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하지만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게 되자 마냥 행복하고 즐거웠던 '라일리'의 감정에도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본부에 남은 '버럭', '소심', '까칠'이 어떻게든 감정을 조절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쉽게 될 리가 없죠. 

 

때문에 '라일리'는 하루아침에 밝고 명랑한 소녀에서 다혈질에 날카로운 소녀로 성격이 완전히 뒤바뀝니다. '라일리'가 행복했던 예전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기쁨'과 '슬픔'이 본부로 돌아가야만 하는데요.

 


▲ 장기 기억 저장소에서 만난 빙봉 - 영화 <인사이드 아웃>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그러나 본부 바깥의 머릿속 세계에는 장기 기억 저장소, 추상적 사고, 상상의 나라, 잠재의식, 생각기차, 꿈 제작소 등 다섯 감정들이 미처 몰랐던 다양한 장소가 존재하는데요. 특히 어른들은 장소들을 구성하는 깨알 요소에 공감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 

 

한편, '기쁨'과 '슬픔'이 본부까지 돌아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다행히 라일리의 추억 속 상상의 친구 '빙봉'을 만나게 되면서 본부로 돌아갈 희망의 빛 한줄기를 얻게 되는데요.


'기쁨'과 '슬픔'은 무사히 본부로 도착해서 '라일리'를 예전처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직접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영화로 감상해 보세요.





인사이드 아웃으로 본 아이의 감정 변화와 성격 형성


<인사이드 아웃>은 아이의 감정과 성격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 즉 정체성을 '섬'으로 표현했습니다.

11살 소녀 '라일리'에게는 어린 시절 수많은 기억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엉뚱섬, 가족섬, 우정섬, 하키섬, 정직섬'을 형성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이 섬들의 활성화 여부불이 켜지고 꺼지는―에 따라 라일리의 성격과 성향, 행동을 보여주는데요. 어떠한 일을 계기로 관계에 변화가 오면 그에 따라 섬이 생겨나기도,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 라일리를 형성하는 성격의  - 영화 <인사이드 아웃>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가 보여주듯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은 태초부터 타고나지는 않습니다.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성격은 어른의 그것처럼 견고하지도 않죠. 

 

주변 환경의 영향과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 등으로 형성된 '아이의 기질'에 따른 적절한 훈련과 양육이 없다면 감정 조절 능력을 쉬이 갖추기는 어려울 겁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내 아이 감정교육법 ① 까다로운 아이


자주 울고 자기가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떼가 심해지는 등,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태도를 보이는 까다로운 아이인 경우 24개월까지는 대강 아이에게 맞추며 키우다가 신뢰할만한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형제들이 많은 친척집에 자주 보내는 것도 아이의 사회성과 감정조절력을 위해서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했을 때 또래 아이들 속에서 불이익을 당하면 아이가 행동을 절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아이의 버릇을 잡겠다고 매를 들면,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손상될 수 있고 행동수정이라는 결과는 얻을 수 없습니다. 


▲ 까칠해진 라일리와 가족들 - 영화 <인사이드 아웃>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에서 위와 같은 까다로운 아이의 감정 특징을 정말 잘 보여줬는데요. 

'라일리'의 까칠함에 아빠는 화를 내며 무마시켜보려 하지만 그것이 도리어 '라일리'의 본부에 남아 있던 '버럭'을 주체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식사 도중 서로에게 화를 내며 대립한 결과, 부모와 '라일리' 사이의 애착관계가 크게 손상돼 버립니다. 결국 '라일리'의 '가족섬'은 와르르 무너져 버렸죠.

 

또한 극한 대립으로 결국 가출까지 결심,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댔을 때는 '정직섬' 마저 무너져 버립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내 아이 감정교육법 ② 순한 아이


모유나 분유를 먹이면 다시 먹을 때까지 누워서 놀다가 잠이 들고,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은 경우에만 우는 아이는 보통 정상적인 운동발달과 지적 발달을 보이면서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자라기 때문에 키우기가 수월합니다. 

 

다만 순한 아이는 부모가 조금이라도 신경 쓰지 않으면 혼자서 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죠.

아이의 발달지연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요구하지 않아도 아이와 눈을 맞추거나 시각적·청각적 자극이 많은 환경을 만들어 아이의 뇌가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 '슬픔'을 챙기는 '기쁨' - 영화 <인사이드 아웃>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밝고 명랑했던 소녀 '라일리'에게는 부모와 함께 형성한 기발하고 장난스런 '엉뚱섬'이 있었기에 어린 시절 순하면서도 밝은 아이로 자랄 수 있었죠.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내 아이 감정교육법 ③ 말 잘 듣는 착한 아이 


엄마가 요구하는 모든 것들을 얼굴 찡그리지 않고 그대로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통 몸놀림이 조심스럽고, 말이 많지 않으며, 눈치를 보는 것 같지도 않은데 무서울 정도로 엄마 말을 잘 듣는 아이들입니다. 보통 이런 아이를 둔 엄마들의 성품 역시 조용하고 목소리 톤이 높지 않으며 신경질적이지 않죠.

 

이런 아이들은 엄마의 성격을 닮아 성품이 부드럽지만 환경에 저항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어긋나도 상처 받을 수 있는 소위 '유리 멘탈'인 아이의 성격에 변화를 주길 원한다면, '엄마'라는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의 특성을 좀 더 강한 톤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아이의 취미활동을 태권도나 무술 같이 활동적인 것을 시켜주세요. 아이의 기질은 타고나는 것인 한편, 환경을 통해서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 하키가 취미가 된 라일리 - 영화 <인사이드 아웃>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어렸을 때 엄마, 아빠 속을 썩이지 않았던 말 잘 듣는 '라일리'에게는 '하키섬'이 바로 그런 역할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라일리'가 스포츠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주체적인 성격을 보이는 장면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친화력과 사회성이 발달하는 등 '우정섬'으로의 연결까지 풀어내 보여줍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이뿐만 아니라 '울고 나면 울었던 순간도 긍정적으로 기억'할 수 있음을 '기쁨'과 '슬픔'의 에피소드로 풀어냅니다. 우리의 감정이 딱 '기쁨' 또는 '슬픔' 등 하나로 정확하게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를 '라일리'의 성장을 통해 알려줍니다. 또한 스스로의 기억과 추억을 돌아보게 하고 슬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참고로 엔딩 크레딧에는 '라일리' 외에도 다른 사람들, 심지어 고양이의 뇌 속도 파헤치는 보너스 영상도 있으니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고 나오길 추천합니다.


'이제는 진짜 나를 만날 시간.'

또한 내 아이의 생각과 감정이 궁금하다면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아이와 함께 보시길 추천할게요.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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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qwerty 2015.07.26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학원 보내고 공부하라고 강요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보살펴줄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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