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무더위가 찾아옵니다.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실 분들을 위해 여름에 울산 가 볼만 한곳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울주군에 위치한 작괘천은 무더위를 잊게 해 줄만큼 시원한 계곡물과 경치를 모두 겸비한 곳인데요. 작괘천의 아름다운 경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울산 가볼만 한곳, 작괘천


재지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문의처 : (052)229-8332~8333




 작괘천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수백평이나 되는 바위가 오랜 세월의 물살에 깍여 움푹움푹 파인 모습이 마치 술잔을 걸어 둔 것과 같다고 하여 술 부을 작(酌), 걸 괘(掛)를 써 작괘천이라 하며,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답니다. 맑은 계곡과 어우러지는 깨끗한 숲이 여름의 더위를 잊어버리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괘천이 유명한 것은 수백명이 앉을 듯한 너른 바위와 바위 곳곳에 새겨진 글뿐 아니라, 조선시대 때 지어진 작천정이라는 정자가 있기 때문인데요. 세종 20년에 지방의 학자들이 세종을 생각하며 지었다는 작천정이라는 정자에 앉아 작괘천을 내려다 보면 시 한수가 절로 나올 법한 기분이 든답니다. 여름에도 이처럼 작괘천의 모습이 아름답지만, 가을에는 맑은 계곡과 붉은 나무들이 묘한 대비를 이루어 또 다른 비경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에 예로부터 많은 시인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에도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고려 충신 포은 정몽주의 글 읽던 자리가 있는 반면, 언양지방 3.1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한 곳이 바로 작괘천이니까요. 또, 임진왜란 당시에는 많은 의병들이 순국하기도 했으며, 울산지방에 천도교, 천주교가 들어올 때 노천교회의 역할을 한 곳이기도 하답니다. 





 여름을 즐기며 시원한 계곡물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작괘천이라는 장소에서 예로부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너른 바위에 새겨진 한자를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그 당시 시를 새겼던 조상들의 모습, 3.1 운동의 계획을 세우던 모습 등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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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으으 2015.07.01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이 더우니께 가서 물장구라도 치고 싶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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