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독립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이들의 흔적 - 북정공원, 삼일회관


 일제 강점기, 이땅에 사는 많은 이들은 조국을 위해 생명을 걸어야 했습니다. 이는 울산의 청년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대한광복회 총사령이 되어 일제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독립운동가 박상진을 비롯해서, 일제의 문화침탈에 대항하여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 가르쳐 겨레의 혼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던 한글학자 최현배가 울산의 자랑스런 독립운동가입니다. 이름이 오늘에 전하는 이들 뿐 아니라 무명의 청년활동가 역시 일제강점기 울산에서 활동했지요. 반대로 일제의 편에 붙어 일신의 영화를 쫒았던 이들 또한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들의 자취를 찾아 보겠습니다. 

 

 

 



 태화강을 건너 시계탑 사거리를 지나 동헌을 지나칩니다. 곧 북정공원이 나옵니다. 바로 앞에는 울산 중부도서관이 있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독서를 즐기던 시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바로 여기가 옛 일제 강점기 울산경찰서가 있었던 곳입니다. 지금이야 경찰서는 없어서는 안될 관공서입니다. 하지만, 일제시대 일본 제국주의를 위해 불의에 항거하던 이 땅의 젊은이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던 곳이었지요. 

 

 




 일제가 경찰서를 이 곳에 지은 이유는 이러합니다. 옛날 이곳은 울산의 중심가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동헌이 있었고, 각종 관청이 위치했던 곳이지요. 일본이 한국을 무단으로 침탈한 이후, 대한제국의 관가가 있던 곳은 쓸모가 없어진 것이지요. 오랜 역사가 있는 지역에 옛 관아 자리에 학교가 들어선 경우가 자주 보입니다. 울산의 예를 들면, 울산 울주 언양읍성 안 관아 자리에 들어선 언양 초등학교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북정공원 자리에 옛 일제의 울산경찰서가 들어선 이유도 비슷합니다. 이 경우 일제의 경찰서로 쓰였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지요. 울산에서 독립을 외치던 여러 독립투사들과 그의 가족들은 이곳에서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변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지만, 북정공원의 이런 역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 역시 일제강점기 피를 흘려 조국광복을 부르짖었던 분들이 있기에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공원 한가운데 대한광복회 총사령인 박상진 의사를 기념하는 동상과 비석은 이런 북정공원의 역사에 부합한다 볼 수 있습니다.  

 

 

 



 울산 중부도서관을 지나 길을 건너면 옛 삼일회관이 나옵니다. 이곳 역시 북정공원과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흔적이 있습니다. 바로 옛 울산청년회관이 있던 자리입니다. 울산청년회관은 1920년 창립된 울산청년회의 활동 공간이였습니다. 울산청년회를 중심으로 깨인 울산의 청년들이 모여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강습을 하고 당시 시대를 걱정하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는 암울한 조국의 현실에 한 줄기 빛과도 같은 활동이였습니다.  

 

 




 1921년 11월 울산의 유지들이 뜻을 모아 울산청년회관을 건축합니다. 이는 울산청년회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울산청년회의 활동은 1928년 3월 신간회 울산지회 창립을 이곳에서 열 정도로 무르익게 됩니다. 신간회의 자매단체이자 여성의 지위 향상과 여성 계몽에 힘을 썼던 근우회 역시 1930년 이곳에서 창립대회를 가지고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울산청년회는 신간회와 근우회로 대표되는 민족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고, 울산청년회관은 울산의 사회, 문화운동의 메카였던 셈입니다.  

 

 

 



 아쉽게도 옛 울산청년회관 자리에는 1971년 건축된 삼일회관 건물입니다.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자리에 작은 표지석은 어떨까 싶습니다. 암울한 조국의 현실을 위해 앞장서 사회활동, 문화할동을 했던 울산청년회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귀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분들의 정신을 기억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의무가 아닐까요.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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