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가득 울산 트레킹 코스 


이대로 보내기 아쉬운 늦봄, 바야흐로 트레킹을 떠날 때입니다. 트레킹(trekking)이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을 말합니다. 또는 산과 들로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을 칭하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등산 기술이나 지식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산악 자연 답사 여행으로, 산의 정상을 오르려고 애쓰는 것이 아닌 산의 풍광과 자연을 즐기는 여행의 한 형태를 말합니다. 

울산에도 트레킹 하기에 기가 막힌 곳들이 여럿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더워지기 전에 베낭 메고 떠나봅시다. 국내 여행잡지 에이비로드에도 소개됐던 봄빛 가득 머금은 울산의 트레킹 코스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울산 트레킹 코스 ① 간절곶 소망길 


 나사리 벽화마을 2.7km → 간절곶 3.2km → 대바위공원 860m → 진하해수욕장 


간절곶 소망길은 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여가 활동을 위해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입니다. 신암항에서 명선교까지 약 10km 구간에 걸쳐 조성됐습니다. 기존의 백사장을 활용하고 지형 변화를 최소화했습니다. 자연친화적으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바다 내음을 한껏 맡을 수 있는 자연이 그린 길, 간절곶 소망길입니다. 




▲ 작은 바닷가 마을, 나사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 소망길의 백미, 간절곶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 야경이 아름다운 진하해수욕장의 명선도와 명선교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토지구획정리지구내 9B)


간절곶 소망길은 자원봉사자가 의기투합해 알록달록하게 재탄생 시킨 나사리 벽화마을에서 시작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간절곶, 뾰족한 바위가 무성한 대바위공원화려한 조명이 아름다운 진하 해수욕장의 명선교로 이어집니다. 약 10km의 짧은 구간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걸어갈 수 있는 코스입니다. 




울산 트레킹 코스 ② 해파랑길 울산 구간


 외고산 옹기마을 14.9km → 선암호수공원 6.1km → 울산대공원 13km → 

고래박물관 19.5km → 방어진항 1.14km → 대왕암공원 


부산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770km 길이로 뻗어 있는 '해파랑길' 울산 구간은 간절곶 소망길이 끝나는 진하 해수욕장부터 시작해서 울산 시내를 거쳐 정자항까지 연결되는 5개 구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 옹기 빚는 마을, 외고산 옹기마을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진하 해수욕장에서 덕하역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5구간 중간 지점에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장인 8명이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초에 2015 울산옹기축제가 열리기도 했었죠. 해마다 축제가 열리고, 주말에는 직접 옹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 사계절이 아름다운 선암호수공원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호수길 104)

▲ 도심 속 힐링, 울산대공원 (울산광역시 남구 대공원로 94)


이어지는 코스는 울산의 유명한 공원인 선암호수공원과 동물원과 장미원으로 유명한 울산대공원입니다. 특히 울산대공원은 23일부터 열리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예정입니다. 



▲ 고래야 놀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대공원을 지나 장생포 쪽으로 가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나옵니다.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 전국에서 유일한 고래 테마 지역입니다. 고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울산 장생포에 방문하세요.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국내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과 길이 11m의 해저터널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이번에 개장한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옛 장생포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2015 울산고래축제가 개최됩니다. 



▲ 용의 전설이 잠들어 있는 바위, 대왕암공원 (울산광역시 동구 등대로 95)


바다내음이 코를 찌르는 방어진항을 지나 해파랑길 마지막 지점인 대왕암공원으로 향하면 기묘한 모양의 바위가 밀집한 대왕암과 1만 5천그루의 소나무가 우거진 산책로, 울기등대를 볼 수 있습니다. 대왕암에는 신라 시대 문무대왕 왕비가 호국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울주군에서 울산 시내를 거쳐 정자항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울산 구간은 어마어마한 길이를 자랑하지만 울산의 유명한 관광지는 다 거쳐갑니다. 울산에 처음 오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울산 트레킹 코스 ③ 태화강 100리길 


 1구간 (15km 5시간)

 명촌교 - 십리대숲 - 태화강 전망대 - 베리끝 - 망성교(선바위)

 2구간 (15km, 5시간 30분)

 망성교(선바위) - 한실마을 - 반구대 암각화 - 대곡박물관

 3구간 (7km, 3시간) 

 대곡박물관 - 화랑체육공원 - 두광중학교 - 유촌마을

 4구간 (11km, 3시간 30분)

 유촌마을 - 하·중·상동마을 - 복안저수지 - 탑골샘


명촌교에서 시작해 태화강대공원과 선바위를 지나 백운산 탑골샘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4개 구간을 합친 길이가 무려 50km에 이르는 태화강 100리길. 태화강대공원을 지나는 1구간이나 울산 명소, 선바위가 위치한 2구간만 완주해도 태화강 트레킹의 매력을 충분히 맛볼 수 있습니다. 




▲ 태화강대공원 십리대밭 (울산광역시 중구 내오산로 67)

▲ 베리끝 (태화강 부근 높은 벼랑)


길쭉길쭉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가 우거진 십리대밭을 거쳐 태화강 전망대를 지나면 베리끝 나옵니다. 태화강 부근에 있는 높은 벼랑인데 안타까운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요. 

내용인 즉, 젊은 부부와 누이동생이 험한 베리 끝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강물은 넘쳐 남창 남창하고 홍수는 사납게 굽이치며 흐르니 길을 지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바로 그 때, 누이가 아차 하다가 발을 잘못 디뎌 강속으로 떨어졌고 결국 고혼이 되었습니다. 

이후 <남창 남창 베리끝에 무정하다 우로라바 / 나도 죽어 후생가면 낭군님붜 정할래라> 라는 노래가 불리어져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는 설화입니다. 하지만 설화와는 달리 나무 데크를 설치한 요즘은 걷기에 참 좋은 길이 되었네요. :)



▲ 선비들도 인정한 절경, 선바위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태화강 강변 길을 걷다가 강폭이 좁아지고 수려하게 깎아지른 듯한 날렵한 절벽 바위가 보인다면 선바위공원에 들어선 것입니다. 태화강을 따라 형성된 기암괴석 중 유난히 높게 솟았다 하여 '선' 바위라고 부릅니다. 선바위는 울산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예로부터 선비들도 즐겨 찾았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주변에 캠핑장도 생기고 트레킹도 이어져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선바위를 기점으로 시내를 벗어나게 됩니다. 주변 풍광도 고층 아파트에서 우거진 나무로 바뀐답니다. 



▲ 바위에 그려진 유구한 역사, 반구대 암각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875)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포경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이자, 북태평양의 독특한 선사시대 해양 문화를 담고 있는 유산으로 거북, 물고기, 사슴, 멧돼지, 호랑이 등 20여 종의 동물을 묘사한 암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의 특징은 묘사된 동물의 종이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점인데, 이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암각화 중에서도 보기 힘든 특징이라고 합니다. 입구에서 암각화까지의 거리는 약 4km로 가벼운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데, 경관이 아름다워 트레킹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 선사시대의 울산,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반구대안길 254)


암각화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울산암각화박물관에 방문하세요. 국내외 암각화 모형과 선사시대 울산의 자연환경을 재현한 고울산만 지형도 등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집 근처 공원에서 편안하게 산책하는 것도 물론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지만 매일 계속 걷다 보면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여유로운 주말에는 집 근처를 떠나 울산 주변 곳곳을 트레킹 다녀보세요. 이미 가 봤던 곳들도 트레킹으로 다시 만난다면 새롭게 느껴지실 겁니다.

자, 그럼 코스에 따라 천천히 발을 맞춰 걸어볼까요? ^^*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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