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바다와 고래이야기 '하늘을 나는 고래'
즐기 GO/문화예술2015. 5. 22. 08:00


고래 가로등은 불을 밝힐 수 있을까?


울산 장생포는 고래의 고향입니다. 1970년대만 해도 주민의 대다수가 고래잡이나 고래음식점으로 삶을 꾸려갈 정도로 고래와 뗄 수 없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포경이 금지되면서 잊혀가는 듯했지만, 지금은 고래박물관이나 고래문화특구 등을 시작으로 고래와 함께했던 지역의 특징을 살려 문화적 복원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고래'는 제주 출신 김미희 작가가 쓰고, 강화경 작가가 그린 장생포 바다와 고래의 이야기를 펼쳐낸 동화입니다.




▲ 도서 「하늘을 나는 고래」김미희 글/강화경 그림, 키다리 펴냄 (2015)


'하늘을 나는 고래'는 스스로 성장하는 어린이의 동심을 글과 섬세한 그림으로 수놓았습니다. 제1회 장생포고래창작동화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한번쯤 있었을 법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자신이 살아온 고향에 얽힌 이야기를 주인공의 내적 성장으로 푼 이야기입니다. 





동화의 큰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장생포 바닷가에 살고 있는 수진이는 아빠가 고래 가로등을 완성시키는 날만을 고대합니다. 친구 세경이에게도 자랑하고 싶어 은근슬쩍 친구의 마음을 꼬일 정도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래 가로등을 처음 켜보던 날 아빠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가로등은 켜볼 수가 없게 됩니다. 아빠만이 알고 있는 가로등 켜는 방법 때문에 축제일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수진이와 수진이 엄마의 마음도 타 들어갑니다. 




그러던 중 아빠의 가방에서 발견한 종이 한 장과 새 박사가 되고 싶었던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가로등 불을 켤 수 있게 된 수진이는 비로소 아빠의 젊은 날 꿈과 진심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됩니다. 




고래 가로등에 담긴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며 장생포 길을 밝히는 수진이의 모습을 통해, 아빠와의 공감과 스스로 내적 성장하는 어린이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또, 아이들이 장생포 바닷가를 달리는 모습이나 함께 거니는 모습 등을 담은 섬세한 일러스트는 순수한 동심으로 여러분들을 안내합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http://www.whalecity.kr/)


 과연 수진이는 어떻게 고래 가로등을 켤 수 있었을까요? 

 장생포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수진이의 성장 스토리를 아이들에게 보여 주세요. 아빠와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수진이의 이야기도 아름답지만, 밝은 색감의 부드러운 일러스트는 아이들이 장생포 앞바다를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동화를 다 읽고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고래생태박물관 등이 있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 가족이 함께 방문한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