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엿보기] 이국적이고 관능적 선율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누리 GO/누리생활정보2011. 8. 30. 18:05


 


김연아 선수의 08-09 시즌의 프리곡으로 직접 선택한 곡이기도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입니다. ^^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른바 '러시아 5인조'작곡가 가운데 기술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으며, 특히 관현악법에 있어서 차이콥스키를 비롯한 음악가들의 찬탄을 받은 작곡가 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세헤라자데]는 [스페인 기상곡] 및 [러시아 부활제 서곡]과 더불어 이른바 작곡가의 '3대 관현악곡'으로 꼽히는 걸작으로서, 관현악법이 더욱 빛을 발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관현악법뿐만 아니라 전곡에 걸쳐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선율은 이 곡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아닐까요?

 


1888년 초,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세헤라자데]를 작곡하기 시합니다.
림스키는 이 곡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 특별히 밝히진 않았으나, 원래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격이고 또 젊었을 때 해군 장교로서 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녔던 경험 역시 작곡가에게 이국적이 것에 대한 동경을 불러 넣었으리라고 추측됩니다.



1악장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
두 가제 주제가 등장합니다. 맨 첫머리에는 위압적인 느낌의 샤리아르 왕이, 그리고 곧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처연하고 애소하는 듯한 선율은 세헤라자데를 묘사한 것입니다. 이어지는 주요부를 여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듯한 선율은 별개의 주제처럼 들리지만 신드바드의 주제가 플루트로 조용히 제시됩니다. 이후에도 왕과 세헤라자데, 신드바드의 주제가 서로 얽히면서 자유롭게 전개되어 갑니다.

2악장 (칼렌다 왕자의 이야기)
'칼렌다'는 이슬람의 탈발승을 말합니다. 림스키가 구체적으로 어느 이야기를 바탕으로 음악화를 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아 분명치는 않지만, 서주에서 독주 바이올린이 세헤라자데의 주제를 연주한 뒤 바순이 탁발승 왕자의 주제를 연주합니다. 이 선율이 익살스럽게도 혹은 애절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중간부가 다채롭게 전개된 뒤 다시 왕자의 주제로 되돌아가 화려하고 박진감 있게 마무리가 됩니다.

3악장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현악기의 관능적인 선율이 샤리아르 왕과 세헤라자데의 사랑을 묘사합니다. 중간부에서는 작은북의 독특한 리듬을 타고 경쾌한 주제가 클라리넷으로 연주됩니다.

4악장 (바그다드의 축제-바다-난파-종결)
이전 악장들의 여러 주제가 번갈아 가며 등장해 일대 축제를 벌이는 마지막 악장입니다. 먼저 왕의 주제가 성급하고 퉁명스러운 듯하게 제시되고 이후엔 세헤라자데의 주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급박하게 바그다드의 축제가 펼쳐지며 악상이 일변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전개가 되다 세헤라자데의 주제를 약음으로 가녀리게 연주하고, 왕의 주제를 차분하게 연주한 뒤 두 남녀의 진정한 결합을 알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