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전 서곡]과 함께 브람스의 2대 서곡이라고 불리는 [비극적 서곡].

브람스는 젊은 시절 비극적인 영웅을 다룬 고전희곡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이야기를 소재로 한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코리올란 서곡]에도 경의를 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극적 서곡]이 단지 브람스의 심경 뿐만 아니라, 비극적 드라마를 승화시킨 베토벤의 서곡에 상당하는 작품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극적 서곡]이 작곡되기 이전 시기를 살펴보면 브람스를 슬픔에 빠지게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1879년 2월 16일에 클라라의 아들인 펠릭스 슈만이 병으로 열 다섯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시에 재능을 보이곤 했었습니다. 그의 시에 음악을 붙이는 등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또한 1880년 1월 4일에는 브람스의 친구 포이어바흐(Anseim von Feuerbach, 1829~1880)가 베네치아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브람스는 이전에 포이어바흐의 계모 헨리에타와 오페라 대본에 대해 상담을 나누고 동화 [행복의 여신] 대본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포이얼바흐의 죽음을 슬퍼한 브람스는 1881년여름 [애도가]를 써서 헨리에타에게 바쳤습니다.
친분이 깊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과의 우정에도 벽을 느끼는 등 인생에 있어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1880년 9월 6일 브람스가 출판업자 짐로크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고독한 마음을 고백하며 비극적 서곡을 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렇게 브람스의 힘든 시간들은 고스란히 [비극적 서곡]이라는 작품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비극적 서곡]에서 느껴지는 비극은 힘없이 좌절하여 지친 느낌이 아닌
그것을 극복하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지는 남성적인 비극의 느낌에 가깝습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오히려 삶의 의지와 희망이 느껴지기도 하는 곡입니다. ^^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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