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어느덧 가을을 배웅하고 겨울을 마중해야할 때가 왔음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빨갛게 노랗게 알록달록 물든 단풍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벌써 낙엽이 휘날리다니...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 가을의 끝을 잡고 더 늦기전에 낙엽길을 걸으면서 늦가을의 낭만과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울산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낙엽산책로는 바로 문수체육공원 앞이랍니다. 마로니에 광장이라는 애칭으로도 많이 불리우는 곳이지요. 최근에는 '낭만이 있는 낙엽산책길'로 조성되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 견학을 오기도 하고 거리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답니다.   

그럼 찾아가는 길을 알려드릴께요.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문수구장에 주차를 하시고, 장미원쪽으로 걸어가시면 가을빛으로 가득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사진 속에 보이는 저 계단을 걸어 올라가시면 낭만이 있는 낙엽산책길이 시작되지요.  

 나즈막한 언덕을 따라 내려가면서 폭신폭신 카페트처럼 깔린 낙엽들을 밟아봅니다. 눈부신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가을 빛깔과 밟을 때마다 바스락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떠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만 같습니다.

 낙엽길을 밟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도, 가족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이 서로 낙엽을 뿌리며 장난치는 모습도 정겨운 늦가을 풍경이며 이 모두가 먼 훗날엔 저마다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요?! 

 낙엽들을 모아 높이 높이 성을 쌓겠다는 야무진 다섯살 꼬마의 진지한 모습과 낙엽길 위에서 그림자 놀이를 하는 모녀의 추억도 문수체육공원 낭만이 있는 낙엽산책길에서 만난 울산시민들의 행복한 오늘이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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