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한다고 정말 바쁜 10월을 보냈는데 이렇게 끝나니 뭔가 시원섭섭하네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부산국제영화제는 끝났어도 일반극장영화제[?]는 365일 연중 내내 극장가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깐요.

그렇지만 전통적으로 10월은 극장가 비수기입니다. 화제작들이 여름/겨울에 비하면 조금 부족하죠. 그래도 잘 찾아보면 모래 속의 진주처럼 알짜배기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극장가에 걸릴 화제작들을 테마 별로 묶어 보았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인정한 화제작 <황금시대> <보이후드>

 

 얼마 전 끝난 부산국제영화제는 전세계의 숨어있는 좋은 작품들을 소개하지만 국내 극장가에서 곧 있음 개봉하는 화제작을 먼저 선보이기도 합니다. 이 중 영화제에서 소개한 <황금시대>와 <보이후드>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은 두 작품 미리 만나봅니다.

 

 
[이미지출처-황금시대: 제공 배급사판씨네마㈜ PANCINEMA
보이후드: 배급사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 Universal Pictures International Korea]

 

<황금시대>는 새색시[?] 탕웨이가 주연을 맡고 중국 여성 감독 허안화가 연출했습니다. 1930년대 격변의 중국에서 살아왔던 여성 천재작가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부담스럽지만 영화제에서 먼저 보신 분들 대부분 탕웨이의 멋진 연기와 안정된 연출에 박수를 보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영화가 전하는 마지막 질문에 곰곰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합니다-“과연 여러분의 황금 시대는 언제인가요?!!?” 10월 16일 개봉예정.

<보이후드> 역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비포>시리즈로 유명한 리차드 링클레이터가 무려 12년 동안 촬영한 프로젝트. 6살 아역배우를 캐스팅해 18살까지 그가 성장하는 과정 그대로를 담은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면 주연배우의 외모 변화가 정말 확실하게 보입니다. 성장영화인 동시에 대서사시라고나 할까요? 영화의 마지막에 느껴지는 감동은 ‘그렇게 삶은 지속된다’는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기도 합니다. 10월 23일 개봉예정.


 


비수기를 책임질 '왕의 귀환' <나를 찾아줘> <인터스텔라>

 10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이긴 하지만 올 해는 아닐 것 같네요. 현재 세계영화계를 이끌어가는 두 거장들의 초특급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영상 아티스트 ‘데이빗 핀처’와 이름 값 그대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신작, 올 가을에 만나봅니다.

 


[이미지출처-나를 찾아줘: 배급사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Twentieth Century Fox Korea
인터스텔라: 배급사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Warner Bros. Korea ] 


 먼저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는 감독 겸 배우로 유명한 벤에플렉과 매력적인 여배우 로자먼드 파이크가 부부로 출연합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부부였지만 아내의 실종으로 유력한 용의자가 된 남편, 정말로 그가 아내를 죽였는지의 과정을 풀어가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밝혀지는 반전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 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고품격 스릴러로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도 대호평, 내년 아카데미 영화제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습니다. 10월 23일 개봉예정.

<인터스텔라> 역시 장난 아닙니다. ‘다크나이트’ ‘인셉션’으로 두 말하면 입 아픈 전 세계 영화계를 휘어잡는 네임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죠.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타파하기 위해 희망을 찾아 우주로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올 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매튜 맥커너희가 앤해서웨이, 마이클케인 등 기존의 놀란 사단과 만났습니다. 아이맥스 덕후[?]인 놀란 감독답게 최장시간 아이맥스 촬영은 우주의 거대함을 생생히 담아냈을 거라 예상되네요. 올해 초 제 블로그에서 실시했던 2014년 기대작에 당당히 1위로 올라 온 작품, 그 위용은 어느 정도 일까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할 것 같네요. 현기증 납니다. 11월 6일 개봉예정.

 

 


따뜻한 가족애를 담은 한국영화 <나의 독재자> <우리는 형제입니다>
 
지난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했던 한국 해양대전[?]들이 막을 내리고 추석 연휴를 지나 10월 극장가의 한국영화의 테마는 ‘가족애’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그 소중함을 몰랐던 가족이란 존재. 두 편의 영화 속 가족들도 첫 만남이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며 소중한 가족애를 느끼는 감동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미지 출처-나의 독재자:제공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 Lotte shopping Lotte Entertainment Co.,Ltd
우리는 형제입니다: 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Showbox/Mediaplex, Inc.]

 

 먼저 <나의 독재자>는 <김씨표류기> 이해준 감독이 연출하는 코믹가족감동영화입니다. 수령동지[?]배역에 빠진 아버지를 바라보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설경구씨가 아버지. 박해일씨가 아들로 출연합니다. 특히 설경구씨의 백발 노인 연기가 예고편에서부터 대단했습니다. <굿바이레닌>,<간 큰가족>이 연상되는 구성이지만 "수령은 아버지 아이네?"라는 예고편 마지막 대사, 영화의 모든 것이 될 듯 합니다. 10월 개봉예정.

 

 충무로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우리는 형제입니다>로 다시 한 번 이야기 보따리를 풉니다. 바늘 가는데 실 안 가는 법 없다고... <군도>, <범죄와의전쟁>, <박수건달> <화이> 등등 정말 자주 만나는 두 배우 조진웅, 김성균씨가 이번에는 헤어진 형제로 출연합니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생이별, 3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형제지만 만남의 기쁨도 잠시 엄마의 실종으로 사라진 엄마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렸네요. 30년 동안 떨어진 만큼 어색한 기운도 있겠지만 ‘형제는 용감했다’고 하잖아요? 엄마 찾아 삼만리 속 30년 동안 벌어진 형제애도 같이 회복하길 바랍니다. 10월 23일 개봉예정.

 

 제가 서두에 10월에 극장가는 비수기라고 했나요? 이 말 취소해야겠네요. 올해 초 가장 기대했던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고, 영화제에서 인정한 작품들도 개봉하며, 예고편만으로도 웃음과 감동이 묻어나는 한국영화도 있으니.... 10월 극장가는 비수기가 아니라 성수기이자 풍년일 듯 합니다.

여러분도 좋은 영화 한 편 관람하면서 멋진 가을 만끽하는 10월 되시길 바랄게요!

 

 


Posted by 울산누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송은지 2014.10.16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남친이랑 영화좀 보러 가고 싶네여 저는 나를찾아줘 저거 보고싶어요

  2. 이준희 2014.10.17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제가 끝났어도 볼 영화가 많아 좋습니다 ㅎ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