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청량한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하늘과 바람과 물을 따라 예쁘게 배너가 걸려 있는 암각화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암각화박물관에서는 915일부터 내년 131일까지 알프스 몽베고 암각화특별전이 전시중입니다.

 

 

 

 

 암각화박물관의 건물은 고래 형상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앞쪽에서 보면 고래의 머리를, 뒤쪽은

고래의 꼬리 부분을 형상화하여 만들어진 외형입니다.

 

 

 

 

  

 이미 15일 오후에 개막식을 갖고, 프랑스에서 고인류학 연구소 이사장인 앙리 드룸니(Henry De Lumley) 오셔서 특강도 마쳤다네요. 30대에 이미 학위를 받고 연구를 해 오신 세계적인 석학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상당히 아쉽습니다.

 

 

  

 

 입구에 알프스 산맥에 그려진 암각화를 정면에서 찍은 사진을 포스터로 만들어 붙여져 있었습니다. 울산에 있는 암각화만큼이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합니다.

 

 

 

 

전 세계 연구자들이 알프스 산맥의 암각화를 연구하고 싶어 하고,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적을 품고 있으며, 수백 년 전부터 유적조사를 실시하여 연구사에 빼 놓을 수 없는 지역이 알프스라고 합니다.

 

 

 

 

 알프스는 서유럽을 가로 지르는 거대한 산맥으로 지중해 남부에서 시작해 프랑스, 이탈리아를 거쳐 북쪽으로 스위스와 독일 주변에서 오스트리아를 지나 북동쪽으로 뻗어진 커다란 활모양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몽베고(mont-bego)’는 프랑스어로 산이란 뜻의 몽(mont-)과 황소의 신인 베(-be-), 대지의 여신인 고(-go)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말로 의역하면 황소의 신과 대지의 여신이 머무는 산이라는 뜻 정도가 되지는 않을까합니다

 

 수메르 신화에서 비람과 비를 관장하는 황소 모습을 한 ‘Bel’이란 신이 있고, 아리안 신화에서도 소는 하늘과 번개, 물을 관장하는 신으로 전래되어 더욱 신성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수천 년 전 선사인들은 높은 산을 올라가 숭배하는 곳이었으나, 18세기 무렵 발견 당시에는 악마가 사는 곳이라 가까이 가기를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몽베고 산봉우리 계곡에 흩어진 암각화는 만년설로 인해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것은 여름철에 두 달 남짓이라고 합니다.

 

 

몽베고의 풍경들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 암각화를 새겨져 있다는 것 또한 놀랍습니다.

 

 

 

사람의 삶은 어느 세계에나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를 관장하여 대지에 씨를 뿌리고, , 돼지, 말 등의 목축을 기르며, 풍요와 다산을 희망하는 일이 그렇습니다. 몽베고 암각화에서도 황소와 대지의 신, 태양과 물, 풍요와 다신이 바위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암각화에는 단순한 그림을 엿보고 선사의 삶을 해석하고 유추하는 것이 아니라, 수천 년이 흘러 내려온 신화와 선사의 삶의 방식과 풍경과 기후와 토양과 갖가지의 의미들을 재해석할 수 있는 유물이 아닌가합니다.

 

 

 

 

바위에 새겨진 다양한 그림들을 해독하기위해 고고학적으로 얼마나 다양한 시각으로 유추하고 검증하기를 반복했을까요?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몽베고에서 유일한 형태인 '족장의 바위' 입니다. 1988년 메이베이유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으며, 암각화 박물관에서는 복제된 바위가 놓여 있었습니다.

 

 

 

 

 

  

암각화 해독 코드를 보고 있으니 갖가지의 형태가 너무 예쁩니다. 선사시대에도 그림은 주술적인 의미로 해석이 되기는 하나 수천 년 전의 선사인들은 현대인의 문명과 비교할 수 없이 뛰어나네요.

 

 

 

 

 

 

 1991년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에 인접한 알프스 빙하 안에서 미라가 된 시신은 선사시대 알프스에 살았던 사람에 대해 비밀을 풀어 주는 고고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발견이라고 합니다. 미라가 된 이 남성은 '아이스맨 외치'라고 불리우며, 46세로 키가 164cm50kg의 다부진 체구에 근육질이며 긴 갈색 곱슬머리에 수염을 길렀으며 함께 발견된 소지품을 통해 신석기 말기에서 구리시대에 살던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끼날은 99.7% 순동으로 알프스 구리시대의 야금술을 증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학자들이 규석으로 된 화살촉에 의한 치명상을 입어서 사망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전시입니다. 아이들과 선사로의 시간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전시일정은 2014년 915일에서 2015131일까지 넉넉하니까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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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핸리 2014.10.08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년 1월까지이니 꼭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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