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동헌에 남은 석물울산읍성의 복원의 어려움은 남아 있는 유물은 많지 않다는 점

 

 성이란 일반적으로 군사시설을 말합니다. 중요한 지역에 만드는 일종의 요새이지요. 흙으로 쌓으면 토성이 되고, 돌로 쌓으면 석성이 됩니다. 읍성이란 군사적 기능만 있는 성에 전시에는 지역주민을 보호하고 평시에는 그 지방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도록 구성된 확장 기능을 가집니다. 얼마 전 제가 취재한 울주 언양읍성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언양읍성 안에는 동헌과 객사가 있어서 평상시에는 지방관이 언양의 일을 맡아 처리했습니다. 전시에는 주변의 백성들이 모두 모여 전쟁을 피하고 적과 싸우게 되니 백성의 생명과 재산은 보호하게 됩니다.

 

 


▲  울산동헌에 모아놓은 공덕비들. 지금 본다면 퇴임한 울산광역시장의 덕을 기리는 기념비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울산읍성에 관한 것입니다. 2011년 울산읍성 복원을 위한 예산이 확보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사실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울산읍성이 망가진 것은 정유재란(서기 1597)때이니 지금으로부터 대략 42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울산읍성의 성벽과 성문이 있던 자리는 울산광역시 중구 북정동, 교동, 성남동, 옥교동 등에 걸쳐 있기에 복원작업은 그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주민들의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총 사업비 1900, 2020년까지의 복원기간으로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이곳입니다.

 


▲  울산읍성의 중심이였던 동헌의 모습

 

 

 처음 울산읍성이 만들어진 것은 고려 우왕 11(서기 1385)에 토성으로 축조되었습니다. 삼남지방에 극심했던 왜구를 막을 목적이었고, 조선 성종 8(서기 1477) 다시 석성으로 축조되었습니다. 조선왕조 기록에 따르면 성종 8년인 1477- “경상도의 창원·울산과 전라도의 부안 고을의 성을 기한을 두고 쌓게 하다.”라는 글이 보입니다. 병조에서 왜구를 막을 목적으로 축성하는 울산읍성과 창원읍성, 부안읍성 등이 기한을 정하지 않고 쌓게 하니 축성이 더뎌 기한을 정하고 엄히 감독할 것을 청합니다.

 

 

 

▲  울산읍성의 모습, 아직 복원전이라 도면으로만 확인 가능



▲  기록으로 울산읍성보다 약간 작은 규모의 울주 언양읍성, 어림 짐작으로 울산읍성의 옛 위용을 상상하게 만듦

 

 기한을 정하고 감독을 파견해서 성을 쌓게 한 효과가 있었을까요? 그해 10이달에 경상도 울산(蔚山)의 읍성(邑城)을 쌓았는데, 높이가 15()이고 둘레가 3639척이었고, 창원(昌原)의 읍성을 쌓았는데, 높이가 127촌이고 둘레가 4410척이었다.” 라고 나오니 관찰사를 파견해 공사를 독려한 효과를 본 셈입니다. 지금의 단위로 환산하면 성벽의 높이는 4.5m, 둘레는 1.1에 해당합니다. 울주 언양읍성의 성벽이 높이 3.93m이고, 둘레가 924m인 점을 감안하면 울산읍성의 옛 모습이 어땠을지 어림짐작이 가는 부분입니다.

 


현재 학성공원의 모습, 치열했던 임진왜란의 격전지

 

 이 당당했던 울산읍성이 망가진 것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입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에 함락되어 일차로 망가진 울산읍성은 정유재란 때 다시 망가지게 됩니다. 해변이나 강가에 왜성을 지어 농성하던 왜군들이 성벽 돌을 가져다 울산왜성을 지은 것이죠. 그 또한 400년 전 일이고 울산왜성 역시 1997년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니 울산왜성 또한 보호해야할 문화재입니다.

 


강을 끼고 있는 언덕 방어용이, 외부와 연락 용이 등이 성의 요새화 이유

 

 울산읍성 복원은 울산의 자긍심을 다시 살리는 복원이기도 합니다. 구도심 일대에 역사와 문화의 중심으로 옛 전통을 오늘에 계승한다는 상징이기도 하고요. 2020년 어떤 모습으로 복원될지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Tele.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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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feel2514.tistory.com BlogIcon 최민경 2014.07.28 0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심코 지나가던 곳인데,역사를 알고 보니 새롭습니다.

  2. 이유상 2014.07.28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은 이유를 알고보니
    지켜야겠네요.

  3. 이우영 2014.07.29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이 중부도서관쪽이라 늘 다니며 봤던 기억이 새롭네요~

  4. 정찬용 2014.07.31 1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의 역사가 오래 되었음을 알게 해주는 읍성인 것 같아요.
    복원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후손에게 역사를 선물해준다는 마음으로 꼭 완성되었으면 좋겠어요.

  5. 동이 2014.07.31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6. 에린양 2014.07.31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20년 복원된 모습이 기다려집니다. ^^

  7. 코코 2014.07.31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를 참 좋아하는데요. 2020년에 복원될 울산읍성의 모습을 상상하듯 그 시대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하는 것이 즐거워지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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