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울산 걷고싶은길 3# 함월산 속 신흥사 가는 길
즐기 GO/낭만여행2014. 7. 22. 07:30

 

 

 울산의 걷고 싶은 길, 이번에는 함월산에 위치한 신흥사를 걸어가며 산내음을 마음껏 즐겨보았습니다. 울산 이곳 저곳을 걸어다니며 이때까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느껴보고자 합니다. 단지 신흥사를 보기 위해서 산을 오르내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걷는 중에 보이는 나무, 꽃, 산동물 등 다양한 정취를 위하여 오히려 산을 찾게 됩니다.

 

 

이번에는 신흥사까지 닿는 것을 목표로 하고 울산 북구 대안동에 소재한 함월산의 신흥사 초입구 길까지 가보았습니다. 신흥사 가는 길은 울산 북구 대안동, 즉, 마우나오션리조트를 가는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근처로 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고, 네비게이션에서 신흥사를 검색하면 정확한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길을 찾는 데에는 걱정이 없을 듯 합니다.

 

신흥사 가는 길 초입구에는 "신흥카페"가 있습니다. 그 카페가 보이는 곳이 신흥사 길이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신흥사 입구 근처에는 맨발 숲길, 동대산 등산로 등 다양한 길이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면 방문해도 좋습니다.

곳곳에 신흥사의 위치를 알리는 간이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입구부터 1.7km 거리의 길을 걷다보면 생각지 못한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절 신흥사에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하늘거리는 들꽃들이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 살랑거리는 꽃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무래도 산에서 볼 수 있는 특혜 중 하나가 다양하고 소박한 들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갖가지 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 서 있습니다. 딱히 어떤 나무가 많다고 말하기 곤란할 정도로 다양한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길은 시멘트로 잘 닦여 있어서 걷기에 불편함이 없지만 흙길을 좋아하는 등산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걷다 보면 물이 고인 웅덩이(작은 옹달샘 같은..)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기해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작은 물 웅덩이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크기가 굉장히 작은 웅덩이 임에도 불구하고 개구리 수십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물에 둥둥 떠있는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하고 신기해서 다가가자 어딘가에 붙어있던 다른 개구리들이 놀라 펄쩍 뛰어오르거나 도망치려는 듯 여기저기서 헤엄쳐 나오곤 합니다.

 

 

바닥의 흙 색과 동일해서 잘 보일지 모르겠으나, 한 중간에 물고기처럼 길쭉한 동물이 보일 겁니다. 네 발 달린 도롱뇽입니다. 이 웅덩이 여기저기에 헤엄치는 중이더라구요.

이 외에도 물 풍뎅이 같은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서 열심히 걸어 봅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신흥사까지 가는 길은 다소 오르막과 내리막의 기복이 심해서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분이라면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길이는 1.7km이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 보니 100m를 걷는 것도 매우 힘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며, 신흥사까지 차가 진입할 수 있어서 걷지 않고 운전해서 신흥사까지 닿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신흥사까지 가는 길은 이때까지 걸었던 다른 길들과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옛날 빗자루로 만들어 썼다는 싸리나무도 곳곳에 보입니다.

 

 

등산을 하는 동안에는 나무들이 하늘을 빽빽히 가리고 있어서 그늘이 생기고 선선하게 바람도 불어왔습니다. 덕분에 흐르는 땀을 시원하게 말릴 수도 있었습니다.

 

 

산책로 옆을 잘 보면서 걸으면 곳곳에 다양한 버섯들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독버섯이 있으니 함부로 손을 대면 안됩니다만 눈으로 보기에는 참 아름다운 버섯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버섯은 제 주먹보다 큰 크기이더군요.

 

 

이끼 속에서 자라나는 버섯들!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식물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이름을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식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자연을 공부하는 느낌이 물씬 듭니다.

 

 

길 양 옆으로 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신흥사까지 가는 길 옆에는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한참 아랫쪽에 계곡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내려갈 수 없지만 한참 등산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계곡에 바로 인접한 곳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계곡 주변으로 더위를 피하러 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땀도 흘렸겠다 계곡물에 손을 씻고 시원한 바람도 마음껏 즐겨 봅니다.

 

 

사람들이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곤 합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전해져 왔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한참 반복하다 보면 드디어 신흥사가 보입니다. 산에 폭 안긴 듯한 느낌입니다.

 

 

신흥사 바로 앞에 있는 돌담에서 다람쥐를 발견하고 얼른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얼른 돌담 사이로 숨어버렸다가 조용히 한동안 기다리자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와 먹이를 먹습니다. 이렇게 가까이 다람쥐를 본 것이 처음이라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신흥사까지 가는 동안 다양한 식물뿐만 아니라 자연 상태의 동물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신흥사 내부에서도 다람쥐가 돌아다니곤 하였으니, 이 주변은 아직 자연이 충분히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신흥사를 올라가 보면 고즈넉한 절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멀리서부터 경 읽는 소리가 울려퍼지고 아름다운 건물이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물 웅덩이 화분에서는 수련꽃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색상도 굉장히 아름답고 잎이 피어있는 모양도 우아합니다.

 

 

사람들이 작게 돌을 쌓아올린 돌탑도 보입니다. 이 돌 하나에 소망을 담아 가지런히 쌓아올렸을 것을 생각하면 경건한 마음이 듭니다.

 

 

하늘이 유달리 푸르고 날씨도 덥다보니 산을 오를 때 힘이 들기도 하였고 보다 개운하기도 하였습니다. 신흥사까지 다다르면 주위의 아름다운 산맥과 산 속에 파묻힌 느낌을 맛볼 수 있으니 정상에 올라가서 야호를 외치는 것 만큼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숲 속 식물과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있는 함월산의 신흥사.

천천히 걷다가 만나게 되는 많은 생물들이 참 신비한 곳입니다. 다소 힘이 들더라도 상쾌함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울산의 멋진 길 입니다.

 

 

 

근처에 대중교통이 닿지 않습니다. 이 점 유의하시고 자가용으로 마우나리조트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신흥사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앙증맞은 이름모를 야생화와 야생 버섯, 산 동물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숲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