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울산출신작가1# 소설가 박민규씨를 아시나요?
즐기 GO/문화예술2014. 7. 17. 07:30

다가오는 여름방학, 휴가에 무엇을 계획하고 있으신가요?

시원한 바다로, 산으로 가서 즐겁게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피서지, 선풍기

바람이 휭휭 부는 집이나 도서관에서 재미있는 책 한권 독파 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책을 읽을지 막막하시다면, 내 고장 울산 출신 작가들의 작품은 어떠신지요?

무수한 작가들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3명의 작가를 3부작으로 소개드리려 합니다.

  

             소설가 '박민규'                                  ▲ 소설가 '김 숨'                                   ▲ 만화가 '박재동'

첫 번째 시간은 반짝이는 재치, 신들린 글솜씨를 가진 ‘박민규’ 작가입니다.

#박민규 작가는요

 1968년 울산 출신. 2003년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같은해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박민규 스러운 작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카스테라≫,≪핑퐁≫,≪누란 겅 배 한 척≫등 기괴하면서 소름끼치게 현실적인 작품들로 많은 문학팬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유쾌하지만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는 ‘은근한 촌철살인’을 담다

소설가 박민규. 이외수를 연상케하는 긴 머리와 지저분한 수염을 가진 그의 모습에서 쉽게 ‘소설가’라는 것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한국 문학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빛나는 존재입니다. 박민규 작가의 글은 호흡이 짧고, 무척 이색적입니다.

그리고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톡톡 튀는 이야기를 씁니다. 외계인과 핑퐁을 하는 ‘찌질이’들의 지구 구하기(핑퐁), 못생긴 여자를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지금은 잊혀진 삼류야구단(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까지. 독특한 소재를 이야기하지만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데요, 리드미컬한 글 속에 담긴 날카로운 세태 풍자가 담긴 그의 글은 가볍지만 결코 쉬이 넘길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을 들여다보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20대를 위한, 20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지만 이 책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 못생겨서 따돌림 당했고, 뚱뚱해서 면접에서 불이익을 당한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연민이 아닌 ‘사랑’하게 된 남자 요한. 이들에게는 ‘평범한 사랑’이지만 우리의 눈에는 ‘독특한 사랑’이 되어버린 이야기로, 무심한 남자의 사랑고백을 보는 듯합니다.

특히 그녀가 요한에게 쓴 편지와 요한이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쓴 편지는 절절한 사랑고백도, 눈물이 쏙 날 만큼의 슬픈 부분도 없지만 읽고 나면 마음이 먹먹해지는 감동 이상의 전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핑퐁>

존재 자체도 모를 정도의 왕따인 ‘모아이’와 ‘못’. 이들에게 ‘권력자’인 치수패거리에게 늘 돈을 빼앗기거나 심한 구타에 시달리고 지냅니다. 하루 하루 ‘찌질하게’ 살던 이들은 우연히 그들은 벌판의 탁구대를 발견하게 되고, 탁구 용품을 구하러 간 탁구용품점에서 만난 ‘세끄라탱’은 이들을 탁구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핼리 혜성처럼 커다란 탁구공이 지구에 나타나고, 그 곳에서 나온 외계생명체와의 지구의 운명을 결정 지을 탁구경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못’과 ‘모아이’, 외계생명체가 벌이는 운명의 탁구경기는 정말 절박하고 흥미진진한 이들의 전투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요, 중간 중간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핑퐁핑퐁핑퐁…’이 실제 핑퐁경기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줍니다.

그거 아세요? 박민규 작가의 이색 경력: 우리가 즐겨 먹는 컵라면 중 넉넉한 양과 얼큰한 국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왕뚜껑’. 왕뚜껑 카피를 박민규 작가가 만들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그럼 다음시간엔 ‘김 숨’ 작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