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자주 내리는 요즘같은 날, 들으면 좋을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소개할까합니다. ^^
마치 빗방울이 똑-똑-하고 떨어지는 소리처럼 들리는 왼손의 반주는 우울하면서도 낭만적입니다.
빗방울 전주곡은 쇼팽이 작곡한 24개의 전주곡(24 Preludes, Op.28)의 15번째 곡의 별칭입니다. 쇼팽이 이 전주곡들에 특별한 부제를 붙이지는 않았는데, 이 곡이 유명해지면서 여러 사람들이 이 곡들에 다양한 별칭을 붙인것이죠.

그리하여 15번 전주곡은 빗방울 전주곡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전주곡은 총 24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쇼팽은 1838~1839년의 겨울에 마조르카에 머물때 주로 작곡된 곳인데요. 당시 쇼팽은 유명한 여류 소설가인 조르주 상드와 연인 관계였습니다. 조르쥬 상드는 쇼팽보다 6살 연상이었고, 아이가 둘 있었습니다. 상드가 쇼팽을 모성애적인 애정으로 돌보아 주었다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죠. 당시 쇼팽은 심각한 폐결핵을 앓고 있었고 상드는 류마티스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운 파리 대신 따뜻한 스페인 남쪽의 지중해의 섬 마조르카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1838년 11월 초에 섬을 도착해보니 기대와는 달리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숙소도 마땅한 곳이 없었고, 쇼팽을 진단한 의사들은 그가 죽을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쇼팽이 각혈을 하게 되자, 주민들은 결핵이 점염될까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그리고 쇼팽과 상드는 결혼하지 않은 관계여서, 주민들은 고운 눈빛으로 그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또, 파리에서 쇼팽의 피아노를 가지고 오려 했는데 세관에 묶이면서 피아노를 찾게 된 것은 마주르카에 도착한지 5주나 지나서였고, 생각지 못한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의 일들이 겹치면서 우울한 상황이 됩니다.
어느 날, 상드와 두 아이들이 외출하고 쇼팽이 숙소에 남아있을 때 비가 옵니다.
쇼팽은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또 빗속에서 고생하고 있을 상드를 생각하며 이 곡을 짓게 됩니다.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은 이렇듯 마조르카섬에서 요양을 할때 작곡을 하였습니다.
요양당시의 우울한 기분을 표현한 곡으로 작곡 당시 얼마나 쇼팽이 초조하고 권태에 빠져있나를 알 수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젊은 나이에 걸린 폐결핵이라는 병에 힘들고 고단한 생활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때문에 희망이 있지 않았을까요?
비오는 날, 우울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듯한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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