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석 이 책을 고른 건 순전히 제목 때문입니다.

우선 ‘결심’이라는 말에 끌려 한 번 더 제목을 눈여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심이라는 말 뒤에 떡하니 ‘기술’이라는 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충격적이더군요. 결심에도 기술이 있다는 발상 자체가 새롭기도 하고 조금은 반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이 책을 여러분과 같이 읽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2014년도 벌써 반을 꽉 채우려 하고 있는데 연초에 했던 결심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원래 모습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뻔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결심에도 기술이 있고 이 책을 통해 그 기술을 얻을 수 있다면 2014년의 나머지 반은 좀 더 충실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나름의 계산도 있었습니다.

 


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6월의 도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결심의 기술/ 프란체스카 지노


 
 

 

 

▲ 이미지 출처/책읽는수요일


 

 이번에 소개할 책은 프란체스카 지노의 <결심의 기술>입니다.

 프란체스카 지노는 현재 ‘인간의 의사 결정, 협상, 윤리, 동기부여, 생산성, 창의성에 대해 연구하며 하버드비즈니스스쿨 협상·조직·시장 과정의 경영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책날개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녀가 인간의 결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조금 독특합니다. 지노는 원래 건축학도를 꿈꾸며 공부했지만 가족들의 권유와 학과 설명회에서 자신의 학과에 열정을 가진 선배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경제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도와는 다르게 “옆길”로 새어버리는 인간의 결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결심의 기술

저자
프란체스카 지노 지음
출판사
책읽는수요일 | 2014-06-0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지난 10년간 4,600여 명의 결심과 실행을 추적한 하버드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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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심의 기술>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결심을 방해하고 옆길로 새게 만드는 요인을 “1부 인간의 본성, 2부 타인과의 관계, 3부 외부로부터의 방해”로 나누어 자세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다양한 예와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부 인간의 본성편 1장은 ‘나는 테레사 수녀보다 나은 사람이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다른 이의 조언을 묵살해서 곤란을 겪었던 유명한 기업가들의 예와 실험을 통해 다른 사람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유리한 것임을 알면서도 그 조언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평균보다 낫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평균 이하이기 마련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자신에 대한 평가가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재미있는 것은 돈을 지불한 조언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치르는 비용이 정보의 가치를 높여 그것을 따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은이는 이렇게 제안합니다. “인식을 제고하라” 결심 자체가 아니라 결심에 영향을 미치는 미묘한 요인들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부 타인과의 관계 6장 ‘스티커의 힘’편에서는 ‘사회비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의 결심이나 행동이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철인3종 경기에 참가 신청을 한 글쓴이는 같이 경기에 참여하기로 한 동료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운동 강좌를 듣습니다. 운동 강좌를 들으면 별모양 스티커를 받는데 (일정한 수의 스티커를 모으면 티셔츠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걸 받기 위해 여러 개의 강좌를 수강한 것입니다. 스티커가 글쓴이의 행동에 영향을 준 것인데 사회적 비교를 통해 운동을 하도록 동기부여를 받은 것입니다. 사회 비교는 이렇듯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의 결심에 영향을 주어 옆길로 새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판단 기준을 살피라'고 제안합니다.

 결심을 좌우하는 것이 ‘개관적 기준보다 사회 비교 그리고 그와 관련된 감정’이기 때문에 결심을 하게 된 숨은 동기를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개인과는 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고,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하는 것 같아 집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예와 실험,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가 점점 흥미로웠고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결심의 기술’이 생겼냐고 물으신다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 결심이 왜 흔들리고 있는지 왜 지금 의도한 대로 행동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옆길로 새’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애초의 내 결심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을 조금을 덜 반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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