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연구가이자 오르가니스트였던 앨버트 슈바이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분석을 가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누구도 그 아름다움을 말로써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

원곡대로 남아있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3곡에 불과하지만 그 하나하나가 아름다움을 담고 있습니다.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3작품모두 안할트의 쾨텐 궁정에서 레오폴트 공작을 위해 일하던 시기인 1717년부터 1723년 사이에 작곡되었습니다. 레오폴트 공작은 아마추어를 능가하는 수준급의 음악가로서 바흐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음악을 좋아했기에, 이 시기의 바흐는 의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중 고풍스러우며 바로크 시대의 협주곡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악장 Vivace 를 들어보겠습니다. ^^




바흐는 합주와 독주, 또는 몇 개의 독주악기들의 다양한 음향 요소들 간의 상호 작용을 끊임없이 탐험했으며 이런 특징은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잘 나타납니다. 바흐는 이 협주곡을 이끌어나가는 대조의 게임에 방해가 된다면 기교를 제거해버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독주자의 기교보다는 대조의 묘를 살린 바흐 협주곡의 개성을 보여줍니다. 바흐가 남긴 3곡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두 대의 바이올린이 협연한다는 점에서도 독특하지만 음악 양식상으로도 바흐의 다른 바이올린 협주곡에 비해 좀 더 고풍스럽습니다.




현의 총주로 시작하는 첫 악장은 특히 푸가풍의 대위법을 구사하여 처리되고 있습니다.
첫 머리의 주제가 제1바이올린으로 제시된 후 5마디째부터 5도위에서 제2바이올린이 이 주제를 모방합니다.
전 악장을 통해서 이 주제는 다섯 번 되풀이되는데 그 사이에 독주 바이올린도 이 주제를 취급하면서 서로 주고 받습니다.
독주 바이올린은 앞 주제에서 파생한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는데 이 것은 제1바이올린을 거쳐 제2바이올린이 모방합니다.
그 뒤 합주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합주 협주곡풍으로 첫머리의 주제의 단편을 내면서, 대위법적으로 독주부의 진행에 곁들여 곡을 진행하는 푸가풍의 모방으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웅장하게 느껴지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악장.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두 명의 독주자들이 서로 동질적이고 통일성 있는 음색과 연주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협주곡을 아름답게 이끌어내는 바흐의 천재성에 놀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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