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이라면 어떤 클래식보다 익숙하게 느껴질 작품.
바로 피겨 스케이팅의 요정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19세기에 유럽에 불어닥친 낭만주의의 열풍에 의해 음악 분야 또한 낭만주의의 가장 중요한 예술장르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듣는 동시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떠오르게 됩니다.
경기에서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구성으로 편곡한 버전을 3분 정도로 압축을 하여 사용했지만, 원곡은 7분에 이르는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위한 장대한 곡으로서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정신을 대변하는 작품입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ens, 1835~1921)가 작곡한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 Op.40"은 1874년에 작곡이 끝나고 1875년 1월 24일 파리에서 초연이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그의 여러 교향시 작품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음과 동시에 많은 대중적 환호까지 받게 됩니다.

이 곡은 몽티니 드모리 부인에게 헌정한 곡으로서 왈츠 리듬으로 전개되며 프랑스의 시인 앙리 카자리스(Henri Cazalis)의 시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스페인풍의 리듬으로 악마들의 짓궂은 분위기를 묘사하고, 두 번째 주제는 명상적이고 반음계적 우수를 띄며 하강하는 선율로 밤의 고요함을 암시합니다.
아래는 "죽음의 무도"의 바탕이 된 시입니다.

지그(Zig), 지그, 지그! 죽음의 무도가 시작된다.
발꿈치로 무덤을 박차고 나온 죽음은,
한 밤중에 춤을 추기 시작한다.
지그, 지그, 재그, 바이올린 선율을 따라,
겨울 바람이 불어오고 밤은 더욱 깊어만 가며,
린덴 나무로부터는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하얀 해골이 자신의 수의를 펄럭이며,
음침한 분위기를 가로질러 나아간다.
지그, 지그, 지그, 해골들은 껑충껑충 뛰어다니고,
춤추는 뼈들이 부딪히며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끼 위에 앉은 음탕한 연인은,
기나긴 타락의 희열을 만끽한다.
지그, 지그, 지그, 죽음은 계속해서,
자신의 악기를 할퀴며 연주를 한다.
(중략)
쉿! 수탉이 울자,
갑자기 춤은 멈추고 어디론가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 불행한 세계를 위한 아름다운 밤이여!
죽음이여 영원하라!


위의 시처럼 악마들의 심상을 새롭게 음악으로 표현해낸 [죽음의 무도]는 중세 시대의 죽음에 대한 풍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전염병과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던 당시, 중세인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죽음을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삶의 일부이자 보편적 현상으로 묘사하는 풍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낭만주의가 열풍을 일으킴에 따라 음악에 있어서도 죽음이라는 개념은 새로운 모티브로 떠오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죽음의 무도 또한 낭만주의의 광기를 표현해낼 수 있는 훌륭한 소재로 된 것이죠. 


카미유 생상스 "죽음의 무도"의 바탕이 된 시를 읽으니, 음악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높아진 것같지 않나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던 시대적 상황과 유럽에 불어닥친 낭만주의의 열풍.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  낭만주의의 대표적 교향시 "죽음의 무도"가 탄생된 것은 아닐까요? ^^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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