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나무 조각 위에 투박하면서도 서투른 듯 하지만

독특한 그림으로 나무 조각을 수놓고 있는 소녀와 여인들의 모습은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더 놀라웠던 건... 이 그림을 그려낸 작가가

전문적 그림교육 받지 않은 50대 주부 현심씨의 작품이었다는 점이었어요.

 

 

 

 

중구 갤러리 구교원에 마련되고 있는

<현심개인전-나는 여자다.>를 다녀왔어요.

사실... 그림 자체가 매력적이고

본인의 집인 한옥을 수리하면서 나온 부산물들,,,

수십 년 간 써온 대문, 정지문, 서까래 같은 목재들을

장작이 아닌 작품으로 다시 탄생시켰다는 것,

캔버스 대신 오래 된 목판을 활용해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 독특해

한 번 가봐야지 했던 전시였거든요.

그런데... 왠지 순수한 매력을 지닌 작가의 이력에

한 번 더 그림을 들여다보게 만들더라구요.

 

 

 기사를 좀 찾아보니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셨대요.

주로 여자의 일상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웃집 꼬마에게 빌린 크레파스와

본인이 장만한 오일 파스텔로 그림을 완성했다고 하시는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런 답을 하셨더라구요.

 

제 무기는 서투름입니다.

허술함이 오히려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으니까요.”

 

 

 

 

,,, 이 말의 뜻은 그림을 감상하면 저절로 느껴지실 거예요.

서투름, 허술함,,, 하지만 그 속에 왠지 모를 끌림이 묻어있다는 걸 말이죠.

토요일 오전 일찍 서둘러 갤러리를 찾았는데,,

작가인 김현심씨가 맞아주시더라구요. 차를 준비 중이셨는데,,,

작가세요?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라는 제게

흔쾌히 응해주시더라구요. 고우시죠? ^^

 

 

 

그림을 그리면서 정말 행복했고

진심이 담긴 따뜻한 그림을 그렸으니, 그걸로 만족한다는 작가 김현심씨,,

정말,,, 그림을 마주하고 있으니,, 행복하고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더군요.

 

 

 

갤러리 구교원은 성남동 시계탑 사거리에서 울산시립미술관 부지로 올라가는 길로

쭈욱 올라가다보면 왼편 2층에 자리 잡고 있구요.

전시는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네요. 일요일은 휴관이니까 참고하시구요.

 

 

! 전시 끝나고 나오니,,, 울산아트프리마켓 <손맛장터>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손맛장터는 손으로 만든 창작예술작품을 사고팔 수 있는 문화예술장터인데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만났네요. ^^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둘째, 넷째 토요일 13:00-17:00까지 열리는데,,,

퀼트 작품부터 은세공품, 도자기, 악세사리,,, 다양한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중구 문화의 거리 갤러리에서 작품 감상도 하고

토요일에 시간 맞으면 손맛장터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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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숙자 2014.05.13 1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대나무조각도 멋진 캠퍼스가 되네요...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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