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울주8경" 하나로 꼽히던 울산 태화루가 재건 공사를 마치고 5월3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태화루는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영남을 대표하는 누각이었으나 임진왜란 전후에 멸실되었습니다.


 울산시는 2005년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08년에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건립형태와 양식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였습니다. 2011년 9월 공사에 착수했고, 2013년 5월 상량식을 개최하였으며 5월14일 오후 3시에 준공식을 가집니다.


 

위치(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로 300 (10,138㎡)

준공식 : 2014년 5월 14일(수) 오후 3시

 

 태화루의 누마루 면적은 233㎡로 영남루와 촉석루와 비슷합니다. 추녀 위 사래 기와는 울산의 대표적 설화인 처용의 얼굴을 새겨 넣기도 했답니다. 정문 옆에는 태화루와 별도로 홍보관, 휴게실 등이 들어섰고 태화루와 태화강이 맞닿은 쪽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태화루는 어떤 곳인지 어떻게 다시 울산 시민의 품에 돌아오게 되었는지 울산누리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시다!!

 

1. 태화루는 고려시대 "울주8경" 중 하나로 울산의 명소였다고 하는데요. 태화루는 어떤 곳인가요?

 태화루를 복원사업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태화루는 중창 또는 건립사업입니다. 이는 태화루의 역사와도 관계가 있는데요.

 태화루는 신라의 고승 자장이 643년 선덕여왕 시 창건한 태화사의 부속 건물로 고려시대에는 성종(成宗)이 이곳에 행차하여 신하들과 잔치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태화루는 퇴락과 수리를 거듭하여 조선 전기에만 해도 두 번의 중수가 있었고 권근의 기문과 서거정의 중신기를 통해서 누각의 규모와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바탕으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던 태화루는 울산의 수령을 포함한 관원과 나그네의 회합과 만남의 장소이자 전국의 시인묵객들의 마음을 머물게 한 풍류와 문학의 현장이었으나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에 멸실되는 아픔을 겪었야만 했습니다.

 멸실된 이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복원에는 힘이 미치지 못하여 현 시립미술관건립예정지인 울산도호부 객사인 학성관의 남문루에 태화루 현판을 걸어서 예전의 명망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자 하였습니다. 근대화 이후에도 태화루 건립에 대한 염원은 끊이지 않았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990년부터 울산시민들의 태화루 중창 건의가 시작되었고 2005년에는 태화루 건립에 대한 기본계획이 수립되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0년 태화루내 건물과 부지보상을 완료하고 2011년 착공하여 2014년 4월에 준공하게 되어 기록 속에서만 전해진 지 400여 년 만에 120만 울산시민의 염원과 의지로 다시 살아나게 된 것이랍니다.

 태화루는 1800년대 울산읍지인 학성지에는 그 위치가 정확하게 있으나 누각의 형태나 양식을 알 수 있는 글이나 그림이 없어 누각이 있는 터에 새로이 짓게 됨으로 인해 위치와 형태, 양식을 똑같이 짓는 "복원"이라는 용어 대신에 "중창 또는 건립"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2. 태화루를 중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임진왜란 전후 멸실된 태화루를 다시 짓기 위해 지방수령과 많은 고을민들이 노력을 하였지만 전쟁과 민심, 경제적 여력으로 인해 근대까지 계속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왜 과거의 분들이 누각을 계속 복원하려고 노력하였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려시대 성종이 방문해 잔치를 열었을 만큼 풍광이 뛰어난 태화루는 다른 지방의 누대와 마찬가지로 그 지방고을의 민심과 인심을 알 수 있는 척도였습니다. 누각이 허물어져 관리가 되지 않으면 고을의 민심과 인심이 피폐해져 있다는 증거였고 제대로 관리되고 활용되면 그 고을은 살기 좋았다는 경제적 증거였습니다.

 일부 여론에서 누각은 마을 수령이 기생을 끼고 술판을 벌인 장소로 태화루를 다시 짓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냐고 하지만, 그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만들어진 극히 일부의 용도로 사용된 왜곡된 시선으로 보여지며, 절제와 인의를 덕목으로 한 조선 선비 대부분은 문학을 논하는 장소이자 만남의 장소, 마을 정사를 논하는 장소로 고을의 상징이었음을 과거의 기록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태화루 관련 시와 글이 107편이나 전해져 내려오는 것도 이를 증빙하고 있습니다

 즉, 과거의 영화를 현대에 되살려 울산이 산업도시만이 아닌 역사와 문화가 있던 고향이라는 것을 알리고 시민들의 문화적 긍지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기에 중창을 하게된 것이죠.

3. 태화루의 양식과 특징은 어떤 것인가요?

 태화루는 당초부터 형태와 양식을 알 수 있는 글이나 그림이 없어 건립자문위원회에서 태화루가 가장 번성한 시기를 고려 성종이 왕림한 시기로 보고 고려시대 주심포 양식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주심포양식은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한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 고려시대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로써 조선시대 양식인 촉석루나 영남루와는 달리 누각에 올라오면 대들보 등의 부재들이 곡선이 많고 목재간의 짜임새가 정교하여 그 멋이 단청과 어우러져 단아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누각에서 바라보는 태화강 대공원과 은월봉(남산) 등의 풍경이 뛰어나 옛 조상들이 풍류를 즐겨 읊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4. 태화루에 얽힌 이야기가 있나요?

 삼국유사에 따르면 태화루는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시절 중국 태화지를 지날 때 홀연히 용이 나와서 "나를 위해 경기 남쪽에 정사를 짓고 함께 나의 복을 빌면 나도 덕을 갚으리라"는 말을 하고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자장율사는 귀국하여 당나라에서 받은 사리를 경주 황룡사 9층탑 기둥속과 통도사의 금강계단, 태화사의 탑에 나누어 봉안하여 용의 청을 들어주었다 합니다.

 이 때 지어진 절이 지금 태화루를 포함한 동강병원일대의 태화사이며 당시 태화루는 태화사의 부속건물이었다고 합니다. 그 설화에 따라 현재 태화루가 서 있는 태화강 아래는 황룡연 또는 용금소라고 불리고 있으며, 용금소 위에 불쑥솟은 바위를 용두바위라고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울산사람들은 가뭄 때는 용두바위에서 제수를 차리고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답니다.

5. 태화루 중창 상량문은 어떤 내용인가요?

 중창 상량문은 다른 전통건축과 마찬가지로 목공사의 주요구조부를 완성했다는 것을 알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인 상량식 중 들보를 파서 만대에 알리기 위해 넣는 문서로써 태화루 건립의의와 이를 치하하는 내용, 건립에 사용된 자재현황과 공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이름등을 기록했습니다.

 태화루 상량문은 건립자문위원인 양명학 전 울산대교수가 글을 지었고 휘호는 우리나라 서예대가인 소헌 정도준 선생이 한지에 쓰셨습니다. 상량문은 태화루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후대에 알리는 기록물로써 그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 태화루 편액은 한자와 한글현판 두가지인데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태화루 편액은 가로 3m 세로 1.2m 정도의 현판 두 개가 본루 정중앙에 걸립니다.

 한 개는 태화강변 즉 본루 정면에 과거 학성관 남문루에 걸려 이휴정에 보관하고 있다가 울산박물관에 기증된 한자현판을 확대모사하여 걸었으며, 다른 한 개는 태화시장쪽 즉 본루 후면에 걸리는데 소헌 정도준 선생이 한글 휘호로 쓰시고 나무에 글을 새기는 각자는 환웅 김진희 선생이 제작을 하였습니다. 한글현판을 제작하게 된 이유는 울산이 외솔 최현배선생의 고향이고 매년 한글문화제 등 한글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시의 의지를 담고자 자문위원회에서 결정하여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7. 태화루는 누구나 찾아갈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곳인가요? 이후 활용은 어떻게 되죠?

 태화루는 앞으로 단순히 누각에 올라가서 경치를 관망하는 장소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활용할 수 있는 문화 및 체험, 공연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활용성을 높이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화해설사를 배치하여 태화루를 찾는 시민들에게 태화루의 역사와 의의를 알려 울산이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역사 문화의 고장임을 알리고 시민의 정서 함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담장안의 경내 개방시간은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5시,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이며 담장 밖의 공간은 24시 개방할 예정이랍니다.

 울산시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온 태화루, 앞으로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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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숙자 2014.05.13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 14일 드디어 태화루 준공식을 하네요...울산시민들에게 또하나의 볼거리 제공에 축하합니다.

  2. 울산큰애기 2014.05.14 0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화루옆을 지나면서 보니 아름다운 전통건물이 보였는데 개방을 하는지는 몰랐는데
    조만간 산책겸 가보아야 겠네요*^^*

    •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울산누리 2014.05.14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 시민 여러분께 개방을 하고 있으니 오셔서
      여유롭게 즐기다 가시기 바랍니다~

      담장안 경내 개방시간은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5시, 하절기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이며 담장 밖의 공간은 24시 개방합니다.^^

  3. 안녕하세요 2014.05.14 0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다른 지역 사는 사람인데 다음메인에서 보고 들어왔어요~~
    태화루가 참 아름다워요~ 언제 한 번 울산에 여행갔을 때 꼭 들러보고 싶군요! 자세하고 친절한 포스팅 감사합니다!

  4. 정도전 2014.05.14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 콘크리트 아파트 들이 울주8경" 의 아름다움을 망쳐놓았구나...

  5. BlogIcon 서지영 2014.05.14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 로얄예식장있던 자리맞나요? 거기 공사하는건 봤는ᆢ 거기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울산의 자랑거리가 하나더 생겼네요 뚜듯해요

  6. 감동남 2014.05.14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에 명물이 탄생했군요. 꼬~~~옥 보러 가야겠습니다!!!

  7. 우연히 2014.05.14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정말 인터넷을보다가 5월14일 3시 라는글만보고 무작정들어왔는데요~ 우워 드디어 다지은겁니까?? 근처에가게되면 꼭 들려봐야겠네요

  8. 태화루막걸리 2014.05.14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운 시기에 억대가 넘는 돈을 들여서 지을필요가 있었을까요??? 무의미한 일이지 않을런지요 그런 돈이 있으면 태화강 정화에 조금 더 투자하는것은 어떨지 생각이 듭니다.
    누각을 지으면서도 비리가 있니 나무는 어디것을 썼니...조사를 한다는것 같은데.. 저의 개인적인 생각 이지만 주위에 많은 이들도 헛일 한다라고 하는이들이 대부분이네요

    •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울산누리 2014.05.15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한 의견 감사합니다
      태화루는 임진왜란 전 후에 멸실된 후 울산시민들의 계속된 복원의지가 있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의치 않아 이제야 건립하게 되었으며 오랜 기간동안 시민여론과 여러차례 논의, 기업의 사회참여 등의 과정을 거쳐 준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은 산업도시로 이미지가 강해 역사와 문화도시로서 울산을 알리고 시민들에게도 휴식과 여가의 공간, 교육과 체험의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건립하게 되었음을 이해해 주시고요

      비리 관련 사항은 저희 태화루와는 별개의 사안임이 밝혀졌습니다.
      울산시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태화강 정화사업은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꼭 필요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9. 이기호 2014.05.15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의 명물 울산의 상징인 태화루를 중건하게되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기쁩니다...
    울산을 사랑하고 자랑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 누리마을 2014.05.16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국외 사업가들이 많이 드나드는 울산에 이렇게 멋진 우리의 건물이 있으니 부뜻하고 자랑스럽네요.
    울산의 명소로 다시 부활하기 바랍니다.
    건물관계자들, 그리고 건축에 참여하신 모든 장인들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것을 아끼면.. 우리는 세계 최강이 될것입니다.

  11. 울산남자 2014.05.16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태화루이쁘다

  12. 중구문화원 2014.07.30 0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중구문화원 소식지를 담당하고 있는 차은주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금번 중구문화원 상반기 소식지 표지에 태화루 전경사진을 실으며
    커버스토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울산누리의 블로그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안내 리플렛의 딱딱한 설명보다는 문답식으로 작성된 이 글이
    본 원 회원들에게 더 이해하기 쉬울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혹 가능하다면 게재된 글을 발췌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실 수 있을런지요?

    답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blog.ulsan.go.kr BlogIcon 울산누리 2014.08.01 1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공익의 목적으로 사용하고 발췌해서 안내 리플렛 제작하는데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발췌하시되 출처만 명확하게 안내해주심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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