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따뜻한 날씨에 놀라 깨어나는 경칩
누리 GO/누리생활정보2014. 3. 4. 10:59

 

 


 최근 날씨가 조금 쌀쌀해 지긴 했지만 이제 겨울은 한 걸음 물러난 듯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오후의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어선 날이 많았습니다. 가끔 찬 바람이 불긴 하지만, 이제 절기상으로나 날씨상으로나 따뜻한 봄이 시작된 듯 합니다.

 

 농경사회를 살던 우리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24절기 중 봄이 다가오는 소리에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이 다가왔습니다. 이제 정말 완연한 봄을 알리는 절기라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요.

 

 

 오늘은 길었던 겨울 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경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칩이란

 

 

 양력으로 3 5일경부터 춘분 전까지인 경칩(驚蟄)은 겨울잠을 자던 벌레가 놀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나 움직인다는 의미의 계칩(啓蟄) 이라고도 합니다. 경칩에 대해 얘기할 때는 흔히 개구리가 놀라서 깨어난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경칩 무렵, 한랭전선이 우리나라를 통과하여 천둥이 울리는데, 이 때 땅속에서 동면을 하던 개구리와 뱀 등 동물이 놀라 땅 밖으로 올라온다라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동면하던 동물들이 땅에서 봄의 냄새를 먼저 맡고 슬슬 깨어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동면하던 동물은 음력 정월에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절기로는 경칩에 해당하며, 음력 9월에는 동면을 시작하는데 절기로는 입동에 해당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경칩 풍습, 개구리 알 먹기

 

 

 

 

 경칩 무렵에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나 도롱뇽 등의 양서류가 겨울잠에 깨어나 알을 낳으면, 이 알을 먹으면 신경통이나 위장병 등에 효능이 있어 이 시기에는 산중이나 논가에 가서 알을 견져 먹었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그러나 여자가 먹는 것은 금기시 되어 있어 주로 남자들이 술과 함께 즐겼다고 합니다. 봄기운을 담고 첫 입을 연 개구리 같은 양서류의 알이 만물의 생기를 담고 있다고 여겨 경칩의 의미와 어우러져 민간 주술 요법으로 전해져 왔답니다.

 

 

경칩 풍습, 보리싹 점

 

 

 

 

 보리싹 점은 농가에서 자라는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통해 한 해 농사를 예측하는 점입니다. 양력으로 3월 중순 이후의 춘분 바로 앞 절기인 경칩부터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되는데요, 이 때 보리싹의 상태를 통해 풍년을 기원하는 선조들의 바람이 담긴 풍습입니다. 보리싹이 추운 겨울 날씨를 잘 견디고 잘 자라고 있으면 풍년이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경칩 음식, 고로쇠 물 마시기

 

 

 

 경칩 무렵에는 흔히 고로쇠 물이라고 하는 나무의 수액을 마시는 풍습이 있습니다.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골리수 나무(혹은 고리수 나무)의 밑동에 상처를 내면 수액이 나오는데요. 고로쇠 물은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여 병이 생기지 않고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 등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보통 경칩 이후 10일 정도 채취가 가능하며, 바람이 불거나 구름이 끼는 등 날씨가 좋지 않으면 좋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경칩과 관련된 속담으로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북한 평양의 대동강은 우리나라보다 봄이 늦게 찾아오지만, 아무리 추운 겨울이 오래간다 하더라도 2월 중순 무렵의 우수와 4월 초의 경칩이 지나면 얼음이 녹고 봄이 찾아온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경칩은 봄을 알리는 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깬다가 있는데요. 겨울 동안 동면하던 동물이 깨어나고 생명체가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 봄이 왔음을 말해주는 속담입니다.

 

 

 

 

 경칩을 앞두고 이제 정말 봄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가시진 않았지만 괜히 마음이 설레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왔던 겨울이 있어 어느 때보다 기다렸던 봄인 만큼 활기찬 봄맞이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