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삶을 바꾸는 건강습관 '클린거트by알레한드로융거'
즐기 GO/문화예술2014. 2. 25. 10:09

 '명절이면 갈비찜, 잡채, 생선구이, 동그랑땡, 산적, 나물 등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아무리 조금씩만 먹어도 반주까지 걸치며 그 음식들을 다 먹고, 후식으로 커피와 과일,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면, 머리가 띵하고 뱃속이 부글거린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낮잠 자는 것뿐. 이렇게 사나흘 동안 끼니마다 '음식폭탄'의 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체중은 2~3kg쯤 불고 컨디션은 바닥을 친다. 사실 명절 후유증(혹은 우울증)은 이 음식폭탄 때문. 그리고 이것은 당신의 장 속에 시한폭탄으로 장착된다'

 정말 그랬습니다. 명절 연휴 내내 쉴 틈 없이 먹고 자고 한 제 모습을 누군가 몰래 지켜보고 있다가 글로 옮겨놓은 것 같았습니다.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의 삶을 바꾼 기적의 건강 습관'이라는 광고 문구에 살짝 혹하긴 했지만 반신반의한 상태로 책 소개 글을 읽다가 이 부분을 읽고는 아무 망설임없이 주문버튼을 클릭했습니다. 막상 책을 받고 보니 그렇게 성의있어 보이지 않는 표지에 실망하며 홈쇼핑 쇼호스트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주문을 해버린 경험이 떠올라 잠깐 씁쓸해졌습니다.

출처/쌤앤파커스

 이번에 여러분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은 책을 펼치기까지 사연 많았던 알레한드로 융거(의학박사)의 <클린 거트>입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광고만 요란하고 내용은 그저 그런 건강서적으로만 여겨졌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장을 깨끗이 하자'입니다. 글쓴이는 '건강한 장이 곧 건강한 삶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많은 독소와 화학물질에 무기력하게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의사로서 자신의 분야나 경험에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가 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융거 박사는 현대의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다'고 말합니다. 질병 자체에 집중하다 보니 그것을 치료하는 기술과 의약품이 수도없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러한 질병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글쓴이는 그 원인을 장이라고 보고 있고 장을 '제2의 뇌'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책의 3분의 2 정도를 장과 여러 질병이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설명하는 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장의 상태가 비정상이 되면서 장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질병이 어떻게 발병하게 되는지 설명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에 따르면 장의 일부분인 장연관림프조직은 다양한 면역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몇몇 외래물질(불완전하게 소화된 음식이나 독성화학물질)과 유기체가 장벽을 뚫고 들어오면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표면을 인식하는데 위협 수준이 높은 경우 장연관림프조직은 혈액을 타고 온 몸을 순환하고 있는 면역세포에게 해당 표면의 코드나 그와 비슷한 코드를 지닌 대상을 전부 파괴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세포가 유사한 카테고리 안에 속하는 경우가 있어 면역계가 우리 자신을 공격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글루텐에 대한 교차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병입니다. 장에 글루텐이 과투과 되면 장연관림프조직이 글루텐을 공격합니다. 그런데 갑상선의 일부표면이 글루텐의 표면과 유사하여 공격의 대상이 되어 갑상선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좀 복잡하게 여겨지긴 하지만 좀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많은 유해물질이 장벽을 뚫고 들어가면서 장의 면역계에 혼란이 오고 결국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융거 박사는 3주 정도 평소 먹던 음식을 자제하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음식으로 장을 깨끗이 하고 차차 자신이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찾아내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먹지 말라가 아니라 유해하다고 알려진 것 중에서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을 '천천히 찾아내어 확실하게 교체하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클린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가려내어 조심하며 살아가는 것은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들로서는 녹록하지 않은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글쓴이의 주장이 현재 의학계와 맞서는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나 자신이 내 몸 속에 집어넣는 음식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고 좀 더 신중해 질 것입니다.

 다른 것은 못해도 당장 매일 아침 아무 생각없이 입 안에 털어 넣는 믹스커피부터 줄여야겠습니다.

 


클린 거트

저자
알레한드로 융거 지음
출판사
쌤앤파커스 | 2014-02-10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의 삶을 바꾼 기적의 건강 습관 [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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