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엿보기에서 처음으로 소개해 드리는 클래식 음악은 바로
바로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6월 뱃놀이 입니다.
특히 차이콥스키는 실내악곡 연주의 실력과 권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죠.


차이콥스키의 사계는 12개월로 제재로 한 것이며 총 12곡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곡씩 계절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를 선택하여 그 분위기를 피아노 소품으로 담아냈다고 합니다. 비발디의 사계와는 다른 차이콥스키만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이 느껴지는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6월 뱃노래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바다로 가자.
신비로운 슬픔을 머금은 파도가
우리의 다리에 키스를 보낸다.
별들이 우리 머리 위에서 반짝인다.

- 알렉세이 플레시에프


위의 낭만적인 시는 러시아판 악보에 있는 알렉세이 플레시에프의 싯구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플레시에프의 시와 차이콥스키의 6월 뱃노래는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구성입니다.
여름의 낭만적인 뱃놀이하는 정경이 펼쳐지는 플레시에프의 시에 붙여진 곡이라,
눈을 감고 노래를 감상하면 마치 유유자적하는 방랑자마냥 여유로움과 낭만이 물씬 느껴집니다. :)

 


1875년 11월 24일, 차이콥스키는 출판업자인 니콜라이 베르나르드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계]의 연작을 쓰게 됩니다.
음악잡지 이름은 누벨리스트.
1876년 차이코프스키는 이 음악잡지에 한 달에 한 번 작품을 싣기 위해 작곡하게 된 것이죠.
사계는 1876년 누벨리스트지에 처음 출판되었습니다.
출판에 앞서 1875년 12월호(통권 12호)표지에 굵은 서체로 쓴 안내문이 실렸습니다.
"유명한 작곡가 P.I. 차이콥스키, 내년 호에 본지를 위해 작곡한 피아노 작품 전곡 시리즈를 기고하겠다고 [누벨리스트]편집자에게 약속하다. 작품의 성격은 완전히 곡의 제목들과 일치하며, 각 작품은 각 제목에 해당하는 달에 잡지에 게재될 것이다..."

아래는 러시아판에 실려 있는 싯구들 중 일부를 번역한 것인데, 모든 싯구는 출판업자인 니콜라이 베르나르드가 직접 고른것이라고 합니다.

1월 난롯가에서(Au coin du feu)
더없이 행복한 시간 한편에서 / 밤은 여명으로 옷을 갈아입네 / 작은 불씨 벽난로에서 타들어가고 / 양초는 모두 타버렸네 - 알렉산데르 푸시킨

2월 축제(Carnaval)
활기 넘치는 참회의 화요일 / 머지않아 큰 축제가 벌어지리니 - 표트르 비야젬스키

3월 종달새의 노래(Chant de l'alouette)
꽃들이 흐드러진 들판 / 하늘에는 별들이 소용돌이 치고, / 종달새 노랫소리 푸른 심연을 채우네 - 아폴론 마이코프

4월 아네모네(Perce-neige)
푸르고 순결한 아네모네―꽃, / 아마도 마지막이리. / 지나간 고통 위로 떨구는 마지막 눈물방울들 / 그리고 또 다른 행복을 향한 첫 희망 - A. 마이코프

5월 별이 빛나는 밤(Les nuits de mai)
밤이도다! / 세상천지에 축복을! / 내 고향 북쪽 나라를 떠올린다 / 얼음의 왕국으로부터 / 몰아치는 눈보라와 눈송이들, / 5월은 얼마나 상쾌하고 산뜻하게 날아드는가! - 아파나시 페트

6월 뱃노래(Barcarolle)
바다로 가자 / 신비로운 슬픔을 머금은 파도가 / 우리의 다리에 키스를 보낸다. / 별들이 우리 머리 위에서 반짝인다. - 알렉세이 플레시에프

7월 농부의 노래(Chant du faucheur)
어깨를 들썩이고, / 팔을 흔들어라! / 한낮의 바람이 얼굴을 감싼다! - 알렉세이 콜트소프

8월 추수(La moisson)
곡식은 모두 익고, / 식구들은 다 자란 호밀을 베어낸다! / 낟가리를 한데 모아 / 한 짐 가득 실은 마차의 노랫소리, 밤새 끊이질 않네 - 알렉세이 콜트소프

9월 사냥(La chasse)
시간이 됐다! / 뿔나팔 소리 드높도다! / 사냥복을 입은 사냥꾼들, 말을 몰아 달린다. / 이른 새벽 보로조이 뛰어다닌다. / - 알렉산데르 푸시킨, 그라프 눌린

10월 가을의 노래(Chant d'automne)
가을, 가련한 난초 위로 내려앉고, / 낙엽은 바람에 흩날린다. - 알렉세이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11월 삼두마차(Troïka)
외로울 땐 길을 돌아보지 마라, / 삼두마차를 따라 달려 나가지도 마라. / 곧장 마음을 억누르면 열망의 두려움이 마음속에 영원하리니 - 니콜라이 네크라소프

 12월 크리스마스(Noël)
옛날 어느 크리스마스 밤 소녀들이 운명을 점치고 있었네 / 슬리퍼를 벗어 들고 문을 향해 던졌다네 - 코르네프 주코프스키



'12개의 성격적 소품' 이란 부제가 붙은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러시아 시를 기초로 한 작품인 만큼 서유럽 작곡가들에게선 들을 수 없는
러시아 특유의 민요적 선율과 슬라브 정서가 느껴집니다. ^^



 

비발디의 '사계'와는 다른 느낌의 차이콥스키의 '사계'
비발디의 사계 또한 워낙 유명한 곡이라서 그런지 같은 제목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소품 '사계'를
아는 이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차이콥스키의 실내악곡의 담백하고 간결함은 비발디의 사계 못지 않게 매력적이랍니다.

특히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6월의 <뱃노래>와 11월의 <트로이카>가 가장 유명합니다. ^^

 

Posted by 울산누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