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울산부선생안'
즐기 GO/문화예술2013. 12. 23. 17:57

 

 

 다시 태어난 '울산부선생안'

'울산부선생안'은 2009년 2월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유물이다.

표지를 제외한 총 266면으로, 크기는 가로 37cm, 세로 50cm로 되어 있는 조선 시대 후기의 울산 지방사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화재이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 이후부터 1906년의 대한제국 말기까지 울산에 부임한 지방관료 명단과 재직 기간의 당면과제 및 해결책을 함께 기록하여 당시의 정치사회에 대한 주요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울산부선생안'보존처리 전

'울산부선생안' 보존처리 후

이 유물은 기증자 이채동씨가 우연한 계기로 소장하고 있다가 울산박물관에 2010년 8월에 기증하였다.

처음 발견 당시 물에 젖은 상태로 표지가 대부분 부식되어 제목을 알 수 없었으며, 부분적인 기록도 절반에서 사분의 일정도 탈락하거나 결실된 상태였다고 한다. 이러한 울산부선생안은 201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02호 김표영씨에 의해 보존처리가 이루어졌다.

 

보존처리는 '사전조사 – 해체 – 세척 – 보강 – 배접 – 건조 – 보채' 등의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유물은 젖은 한지가 부패하여 뭉쳐져 고체 상태가 되었고, 곰팡이에 찌들고 삭아서 탄력이 전혀 없는 상태로 분리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붙은 부분을 떼어 낼 때 부스러지거나 분리되는 현상이 많으므로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곰팡이를 털어내고 온수에 침전시켜 오염물을 제거하는 세척 과정을 거치며, 원 재질과 가까운 보수지로 파손 부위를 보강한 뒤 뒷면을 얇은 한지로 배접하였다. 배접지는 특수제작한 한지로 얇고 견고한 배접지를 사용하였다.

표지는 쪽으로 염색하여 다듬질 한 견()을 3회 배접하여 사용하였고, 쪽물로 염색한 명주실을 꼬아 장정하여 표지를 마무리하였다.

1. 해체

2. 세척

3. 보강

4. 배접

5. 표지제작  

6. 완성본

'울산부선생안'은 이러한 여러 과정을 거쳐 보존처리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울산박물관 역사관에 전시되어 있다.

물에 젖은 '울산부선생안'이 쓰레기 더미에서 만약 폐기되었다면, 현재의 '울산부선생안'은 없을 것이며, 울산 지역의 역사를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를 잃었을 것이다.

울산박물관은 다시 태어난 '울산부선생안'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여 기증해주신 분의 소중한 마음을 지켜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