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는 스무번 째 절기 소설
누리 GO/누리생활정보2013. 11. 20. 11:57

 

 

 벌써 달력이 이제 한 장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쩐지 조금 쓸쓸해지는 11월인데요, 만물이 소생하는 4-5,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드는 9-10월 등과 대조적으로 11월이 되면 모든 생명들이 휴식을 취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12월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다양한 연말 행사로 풍성한 달을 보여주지만 11월은 가을에서 완연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외로운 달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첫 눈이 내린다는 11월 22일 소설(小雪)이 있답니다. 하지만 이미 서울에는 소설 전에 첫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첫 눈에 설레여 했습니다.

 

 

 

첫눈이 내리는 스무번째 절기 소설(小雪)

 

 

 

 

 

 24 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로, 이날 작은 첫 눈이 내린다고 하여 소설(小雪)이라고 합니다. 태양의 황경(黃經) 240도일 때이며, 양력으로 11 22일 또는 23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듭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 15,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전 약 15일 무렵에 위치해 있습니다.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

 

 

 소설은 대개 음력 10월 하순 무렵에 들게 되는데요. 이 무렵 날씨가 급강하 하는 계절이기에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 라는 속담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합니다. 그만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짐을 뜻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소설 즘이 되면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첫 추위가 오는 곳이 많습니다.

 

 이 무렵의 추위를 일컫는 속담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 인데요, 누가 선뜻 추위를 자처해서 산다고 할까요? 이유는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합니다.

 

 

 

 소설(小雪)에 부는 바람 손돌바람

 

 대개 소설 즈음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며, 날씨도 급격히 추워지게 됩니다. 과거에는 소설에 부는 찬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하고, 이 무렵의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불렀는데요, 손돌바람이라는 이름에 관한 일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 몽진을 가던 인조가 한강을 건너기 위해 손돌이라는 사람의 배에 타게 됩니다. 강의 물길이 너무 거세자 왕은 손돌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 손돌을 선상에서 참수하게 됩니다. 손돌은 인조를 위해 죽기 전 물에 띄운 바가지가 배를 안내해 줄 것이라 전하였습니다. 물살이 점점 급해지기 시작해 인조는 손돌의 말대로 바가지를 물에 띄워  다행히 인조는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뭍에 도착한 인조는 막심한 후회를 하였지만 손돌의 목숨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손돌이 죽은 이맘때가 바로 음력 10 20일로, 이맘때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 23대 고종이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 강화도로 몽진을 가던 때라고도 하고, 조선시대에 이괄의 난을 피해 인조(仁祖)가 한강을 건너던 때라고도 한다. 사공 중에 손돌(孫乭)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피난을 가는 왕을 모시고 뱃길을 서둘렀지만, 왕이 보아하니 손돌이 자꾸 일부러 그런 것처럼 물살이 급한 뱃길을 잡아 노를 젓는 것이었다. 왕은 의심이 갔다. 그래서 신하를 통해서 물살이 세지 않은 안전한 곳으로 뱃길을 잡으라고 하였지만 손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왕은 의심을 이기지 못하고 선상에서 손돌을 참수(斬首)하고 말았다. 손돌은 죽기 전에 억울함을 하소연하였지만 소용이 없음을 알고 바가지를 하나 내놓으며 물에 띄운 바가지가 가는 길을 따라 뱃길을 잡으라고 말하였다. 물살은 점점 급해지고 일행은 하는 수 없이 손돌이 가르쳐 준대로 바가지를 물에 띄웠다. 바가지는 세찬 물살을 따라 흘러갔으며, 왕을 실은 배도 그 뒤를 따랐다. 무사히 뭍에 내린 왕은 그때야 비로소 손돌의 재주와 충심을 알았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손돌을 죽인 후에 더더욱 세찬 바람이 불고 물살이 급해졌기 때문에 하는 수없이 싣고 가던 말의 목을 잘라 제사를 모셨더니 파도가 잠잠해졌다고도 한다. 뭍에 도착한 왕은 곧 후회를 하였지만 손돌의 목숨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덕포진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장지(葬地)를 정해 후하게 장사를 지내주었다고 한다. 이때가 10 20일이었는데, 매년 소설 즈음인 이맘때가 되면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소설 무렵에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출처 - 한국세시풍속사전

 

 

 

 

 김장 담그는 절기 소설(小雪)

 

 과거 선조들은 소설이 되기 전부터 겨울 준비를 서둘렀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김장입니다.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지방의 기후와 풍습에 따라 다르지만, 대게는 입동부터 소설에 걸쳐 실시합니다. 요즘은 연평균 기온이 높아져 소설 무렵에 김장을 담그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김장 외에도 겨울 채비를 위한 준비로 일손이 바빠지는 시기입니다. 농사철은 지났지만 여러가지 월동 준비를 위한 일들을 하게 되는데요,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를 만들거나, 호박을 썰어 말리는 등 겨우내 먹을 식량을 비축해 두는 것 역시 소설 무렵에 하는 일입니다. 목화를 따 손을 보기도 하고, 겨우 내 소먹이로 쓸 볏집을 쌓아 두기도 합니다.

 

 

 

 

 

 요즘은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지 않아 이러한 준비가 필요 없지만 겨울옷을 꺼내거나 난방기구 구비 또는 장갑, 목도리 등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는 11 22일은 소설입니다. 아마도 본격적인 추위로 날씨가 점점 더 쌀쌀해 질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건강관리 잊지 마시고, 내복도 꺼내어 두시기 바랍니다. 소설을 맞이하여, 월동 준비와 건강관리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