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이란 개항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 전후까지 만들어진 건조물, 시설물, 산업물, 역사유적, 각종 예술품 등을 말한다. 근대문화유산은 전통적인 문화유산과 달리 생활현장에 남아있으면서 현재도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으로 장래에 있어 잠재적 가치가 큰 문화재이다.

 이러한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기존의 지정문화재 제도와는 구분하여 2001년 3월부터 등록문화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근현대기에 생성된 모든 역사적 문화적 산물을 보존하고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하여 지역 사회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보존활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을 등록하는 문화재이다.

 우리 울산에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 5개소가 있다. 2004년 9월 지정된 울산 구 상북면사무소(등록문화재 제102호), 울산 언양성당 본관 및 사제관(등록문화재 제 103호), 울산 구 삼호교(등록문화재 제104호), 울산 남창역사(등록문화재 제105호),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등록문화재 제106호)이 그것이다.

 현재 상북면 주민자치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울산 구 상북면사무소는 1932년 건립된 목조건물로, 한식 와가에 일식 목조건축양식이 절충된 형태로 일제시대 목조 관공서 건축의 구조와 형식을 잘 나타내는 건축물이다. 그리고 울산지역에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울산 언양성당 본관 및 사제관은 1936년 건립, 맞배지붕의 고딕식 석조 건물로 일제 강점기에 유입된 종교 건축의 수용 및 정착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구 삼호교는 일제 강점기에 군수산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목적으로 건설된 울산 지역 최초의 근대식 철근콘크리트조 교량이며, 간이역으로 사용중인 남창역사(驛舍)는 1935년에 건립된 서구의 건축기술과 일본의 전통양식을 혼용한 이른바 화양절충식(和洋折衷式) 소규모 목조 철도역사로, 일제강점기 지방 역사(驛舍)의 형식과 구조, 공간구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1906년 불을 밝히기 시작한 울기등대는 1958년 건립된 벽돌조 건축물로 당시의 등대 건축기술과 기법 등이 잘 나타나 있는데 이 등대는 돌출한 볼트형식의 현관과 8각형 평면위에 입면을 3단으로 구성한 형태가 특징적이다.

 근대기의 문화유산이 급격한 산업화도시화에 의하여 점차 멸실, 훼손되어가는 위기에 처해 있고 당시의 기능이나 형태, 구조 등이 시대에 따라 변하기도 하지만 구 상북면사무소, 구 삼호교, 언양성당, 남창역사, 울기등대 구 등탑은 아직도 제 역할을 다하며, 현재 우리의 생활영역에 남아 있다.

 낡고 오래된 건물이라 허름하지만 늘 우리 곁에 있는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적 역할을 하고 후대로 이어지는 우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담겨 있는 것이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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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care2001.tistory.com BlogIcon 산위의 풍경 2013.11.28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곳이 소개되어 있네요~ 시간내서 한번 가봐야겟어요~ ^^가까운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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