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2일 월요일은 드디어 삼복더위 중 마지막인 말복입니다.

삼복더위는 여름 기간 중에서도 가장 더운 날씨를 말하는데요,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약 20일 그 기간 동안은 건강관리를 제대로 해야 하고 음식섭취도 무척이나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예부터 복날에는 각종 영양식을 먹어 건강관리를 했습니다. 오늘은 복날에 관한 선조들의 모습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의 전통 복날, 복날에는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복날 시내나 강가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아프고 여윈다고 하는 미신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복에 목욕을 했다면 중복, 말복에도 빠짐없이 목욕을 해야 한다는 또 다른 미신도 있습니다. 초복, 중복 때 목욕을 하셨다면 말복도 빠뜨리지 말고 목욕을 하셔야 건강하게 나머지 여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대륙지방의 사람들은 날씨가 무더운 복날에는 조선시대에 밖을 나가지 못하던 여인들과 아낙들이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자들은 계곡에 가서 발만 씻으면서 더위를 피했다고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탁족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해안지방사람들은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냈다고 합니다. 전남에서는 몸이 아프거나 신경통이 있는 사람이 이날 모래찜질을 하면 약이 된다는 말이 전해졌다고 합니다.

 

 

 

탁족은 글자 그대로 '발을 씻는다'라는 뜻인데, 이는 세속을 벗어난다는 의미도 지닌다고 합니다. 탁족회라 하여 지난날 여름철에 산수가 좋은 곳을 찾아 다니며 발을 씻고 노닐던 선비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때 시를 지어 읊으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대에 와서는 물놀이의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복날 무렵이면 한창 더울 때여서 원기를 회복하는 음식을 먹으며 이열치열로 열을 다스리기도 합니다. 우선 더위를 피해 물가를 찾아 천렵을 하고, 잡은 물고기로 국을 끓여 먹으며 더위를 피했으며 '복죽'이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데, 전남에서는 복날 팥죽을 먹으면 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초복에는 나락이 검으라고 팥죽, 말복에는 나락이 패라고 흰죽을 먹기도 합니다. 복죽과 함께 복수제비라 하여 생선탕을 먹는데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민어탕입니다. 호박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얼큰하게 끓인 민어탕은 복날의 시절식 이었다고 합니다. 육개장 역시 이열치열에 딱 맞는 보양식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고 참외와 수박을 깊은 우물에 넣어 차게 해서 먹기도 했습니다. 특히 닭백숙에 마늘을 많이 넣는데, 전남에서는 이를 마늘계라 합니다. "마늘계 세 마리만 해먹으면 겨울에 감기가 안든다."라는 말이 전해진다고도 합니다.

 

 또한 복날에는 유두고사와 마찬가지로 떡을 해서 논바닥에 묻고 그 위에 깃대를 꽂아 두었던 풍습이 있습니다. 초복, 중복, 말복에 걸쳐서 복제사를 지내는 마을도 있었는데, 초복에는 수박 밭에서 국수로 제사를 지내고, 중복에는 조밥으로, 말복에는 떡과 수제비로 제사를 올리며 작물의 성장에 따라 제물을 달리 쓰기도 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논멕이기라 하여 마을에 따라 초복이나 삼복 중 하루, 또는 초복, 말복 모두 논이나 밭에 나가 나뭇가지에 흰 문종이로 깃발을 달고 전을 부쳐 기름 냄새를 풍기고 제사를 지내면서 풍농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경북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에서는 초복날 용지(용제)를 지냈습니다. 벼가 제일 잘 자란 논 한복판에 버드나무를 꺾어 그 위에 배추와 미나리적을 꽂아 두는데, 이 버드나무를 '용지대'라 일컫습니다. 함경남도 북청에서는 주부들이 삼복에 팥을 넣은 찰밥을 지어 고사를 지냈습니다. 밭에 나가 상 위게 팥찰밥과 정화수를 올려놓고 밥에 젓가락을 세 개 꽂고 절에 세 번 하고 소지를 올린 후 밥을 사방에 뿌리면서 '고시레!"하고 외칩니다. 이를 밭제라고 합니다.

 

 

 

 복날이나 유월 중의 날씨를 보고 그 해 운수나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전남에서는 복날 비가오면 대추와 다래에 좋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복날의 비를 농사비라 하여 비 오기를 고대합니다. 농사비가 와야 그 해 풍작을 기대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옛 선조들의 복날을 보내는 모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던 그 시절,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이열치열과 제사로 열을 다스리는 선조들의 지혜가 보입니다. 요즘 들어 연일 무더위가 한창인데, 이번 말복으로 몸보신 하시고 남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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