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
누리 GO/누리생활정보2013. 8. 7. 14:28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서도 어느 새 입추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8 7일은 바로 입추 입니다. 

설 입(立)자에 가을 추()!

 

 

입추는 이름과 같이 가을에 들어서는 날 입니다.

24절기 중 열 세 번째 날로 더위가 끝나는 처서의 바로 앞 절기랍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더위가 끝나는 처서를 기다릴 것 같습니다.

 

 

사실은 보통 입추부터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까지를 가을로 보지만

요즘은 날씨가 점점 더 더워져 가을이 짧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삼복 중 마지막 복날인 말복도 머지않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특히 9월 초에도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니, 입추라고 해도 가을의 느낌이 없는 것 같죠?

 

그래도 입추 후에는 저녁에라도 조금씩 서늘한 바람이 찾아온다고 하니

열대야는 좀 잦아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입추는 말 그대로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 입니다. 24절기 중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드는 절기로, 순서로는 열 세 번째, 음력으로는 7월 초순, 양력으로는 8 8~9일 경으로, 올해 입추는 오늘은 8 7일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135도에 달하는 날이며, 옛날부터 절기상 입추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로 여겼으며, 중국에서도 입추 뒤에 오는 15일을 5일씩 나누어 첫 5일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그 다음 5일에는 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마지막 5일에는 쓰르라미가 운다는 것으로 가을이 오는 것을 알렸습니다.

 

 

 

 말복 앞의 입추

 

 

 

 

 사실 입추 뒤에는 우리나라 삼복 더위 중 말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입추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라고 할까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는 하지만, 입추부터는 밤에 비교적 신선한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입추로 인해 조금이나마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누그러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말은 입추지만, 가을이 왔다고 하기엔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아마도 푹푹 찌는 무더위에 시달리면서도 조금이나마 가을이 온다는 소식을 위안 삼으며 진짜 가을을 기다리는 맘에서 입추가 생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벼농사의 성패가 달린 입추

 

 

 

 

 입추가 오는 이 시기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고 맑은 날씨가 계속됩니다. 여름의 흙일도 지나고 서서히 가을 채비를 해야 할 시기입니다. 참깨와 옥수수를 수확하고, 작물을 일찍 거두어 들인 밭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기 시작하는데요, 태풍과 장마가 자주 발생해 논에서는 병충해 방제가 한창이고, 태풍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분주합니다. 또 이 무렵부터는 논의 물을 빼기 시작하는데, 1년 벼농사의 성패가 이 때의 날씨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입추의 풍속 기청제

 

 

 

입추 무렵의 풍속으로는 기우제의 반대인 기청제가 있습니다. 예부터 입추 무렵은 늦여름의 따가운 햇살을 받아 벼가 여무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것을 가장 큰 재앙으로 여겼는데요. 그래서 각 고을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입추에 하늘에 기청제를 지냈습니다.

 

 

 

 

 입추와 관련된 말말말

 

 

입추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

 장마가 끝나고 입추 무렵이 되면 날씨가 좋고 일조량이 많아 벼의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그 성장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그래서 귀가 밝은 개는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 라며 과장된 표현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이 속담이 입추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입니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이 풍년

 입추는 늦여름 햇살에 벼이삭이 한껏 익어가는 시기로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이 풍년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날 비가 조금 내리는 것 역시 길한 것으로 여겼으며,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는데요,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 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기청제를 지냈답니다.

 

 

 

 

 

어정 7월 건들 8

 입추 무렵에는 김매기도 끝나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7월에는 어물쩡거리고 8월에는 건들건들 하면서 다닌다는 뜻의 어정7월 건들8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이 말은 5월의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운 바쁜 달을 나타내는 발등에 오줌 싼다.’ 라는 말과 대조를 이루는 말입니다.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으신데요.

그래도 입추로 어느덧 가을로 한 발짝 앞섰으니 모두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