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 기획전시
• 김창열, 서세옥,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등 11인의 작품 57점 전시

• 전시기간 중 1일 3회 작품해설 프로그램 운영

  울산광역시문화예술회관(관장 곽상희)이 한여름의 열기를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야심차게 준비한 기획전시「한국 미술 거장展」이 7월 20일(수) 부터 30일간 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펼쳐집니다.


「한국 미술 거장展」이라는 제목으로 김종학, 김창열, 박서보, 서세옥, 윤명로, 윤형근, 이우환, 이응노, 정창섭, 하인두, 하종현 화백 등 한국 화단의 중심작가 11인의 작품이 울산 시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11인의 거장들은  본격적인 한국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1세대로서 1930년대 전후에 출생하여 유년기에 일제식민시대를 경험하고 청년기에 광복과 한국전쟁 등 굴곡진 우리 시대사를 몸으로 겪어왔는데요. 직ㆍ간접적으로 일본을 통해 서구의 미술을 접하고 배웠던 선배 세대들과 달리 이들은 선배들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우리의 방식으로 미술교육을 받아 미술가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들은 같은 조형성을 추구하는 동료들과의 그룹결성에도 적극적이었고, 기성세대에 반발하며 목소리를 내기도 하며 한국 미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중심동력이었습니다. 또한 동시대 해외미술 경향을 받아들여서 우리식으로 해석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설악산의 화가라 불리는 김종학(1937~) 화백은 추상작업을 거쳐 1970년대부터 설악산을 모티브로 힘찬 붓질과 화려한 색채를 통해 꽃, 풀, 산, 달과 바람 등 자연의 원초적인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추상에 기반을 둔 새로운 구상 회화”라고 정의합니다.



 물방울의 작가 김창열(1929~) 화백은 1972년 프랑스 파리의 권위 있는 초대전 <살롱 드 메>에 물방울을 그린 작품으로 데뷔한 이후, 현재까지 캔버스 위의 영롱한 물방울 이미지로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하여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습니다. 그는 “물방울을 그리는 행위는 모든 것을 물방울 속에 용해 시키고 투명하게 ‘무(無)’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입니다. 분노도 불안도 공포도 모든 것을 ‘허(噓)’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행위이다.”라고 합니다.











 박서보(1931~) 화백
은 진정한 한국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기수로 1960년대 전후 한국의 현실을 엥포르멜 이라는 형식에 담았고, 단색화라는 한국적 추상미술을 만들고 이끌었습니다. 또한 미술행정가이자 교육자로서 젊은 미술학도들을 지도하고 이들을 발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림은 수신(修)의 수단이라는 박 화백은 “묘법”은 마음을 비우는 행위이며 선을 긋는 행위를 통해 무위자연의 상태에 이를 때 화가와 작품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화의 혁신운동에 앞장섰던 서세옥(1929~) 화백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추상성과 단순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한국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점과 선만으로 창조한 새로운 수묵 추상작업은 1970년대부터는 사람 인(人)자를 바탕으로 군중의 모습을 담백한 선으로 표현하는 작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한국화의 전통과 서구에서 발전한 추상미술의 조형감각이 한 화면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미술의 지평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양의 정신세계를 현대적으로 표현해온 윤명로(1936~) 화백은 1960년대 화단의 전위미술을 주도했던 인물로 70년대 ‘균열’ 시리즈를 통해 회화의 안료 성분과 특성으로 재료 실험을 했고, 80년대에는 ‘그리는 것’에 대한 행위에 관심을 두고 한지와 드로잉 등으로 내면의 정신세계를 표현 하였습니다. 2000년대부터 캔버스에 다양한 안료와 재료를 통해 동양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숨결 시리즈를 제작 하고 있다. "서구의 한 관람객이 자신의 작품을 ‘누드’로 읽었던 일화를 들어 좋은 작품은 관람객의 폭넓은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은 현대 미술 감상에 있어서 미학이나 미술사적인 해석의 어려움을 느껴왔던 일반인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윤형근(1928~2007) 화백은 1970년대부터 색띠와 색면으로 이루어진 추상화 작업을 시작하여 점차 색상을 최소화하여 청색과 갈색의 물감이 마포 캔버스 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번져 나가는 방식을 추구하였습니다. 자신의 작품을 ‘자연과 가까운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그의 작품은 자연의 섭리와 어울리는 회화이며, 동양의 수묵화적인 방법을 서구의 재료를 통해 구현한 독특한 화풍이었습니다.



 현존하는 한국작가 중에서 국내ㆍ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우환(1936~) 화백은 미술과 철학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획기적인 미술운동으로 세계에 알려진 모노파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점과 선 그리고 여백을 이용하여 동양적인 미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에서 점과 선은 각각의 관계를 만들어 내고 그 움직임은 바람이 되고 그 공간은 빈 공간이 아니라 점과 선의 관계에 의해 긴장감으로 가득 찬 세계가 됩니다. 재료의 물성에도 주목한 이화백은 완성된 제품을 이용하지 않고 동양화의 전통인 무기안료에 아교를 섞어 붉은 색과 푸른색을, 검은 돌가루를 으깨어 검은색을 만들어 씁니다.










 이들 작가들 중 가장 연장자인 이응노(1904~1989) 화백은 전통 한국화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나 1950년대 파리로 이주한 이후, 수묵화의 전통과 서구의 추상 미술을 절묘하게 화폭에 담았다. 그는 나머지 10인의 선배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보다 더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적인 묵죽화부터 문자추상, 군상시리즈까지 끊임없이 변화해 온 그의 작품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올해 2월 작고한 닥의 화가 정창섭(1927~2011) 화백은 1960년대에는 유화작업을 했지만, 1970년대부터 유화의 끈적이는 물성이 본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한지를 이용한 작업에 매진하였습니다. 한지에 번짐 효과를 이용한 시리즈와 물기를 머금은 닥종이를 두드리고 만지는 시리즈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민족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적인 추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청, 민화 속의 한국적인 색채를 캔버스에 추상화에 접목시켜 한국적인 미를 표현한 하인두(1930~1989) 화백은 1950년대에는 인물상에 입체파적이고 분할적인 해체의 방법을 사용하였으나, 1960년대 이후 작품은 기하학적인 색면추상의 모습으로 정착해 간다. 초기의 율동감 있는 형태는 후기로 갈수록 정돈되고 종교적 상징성과 선(禪)사상에 귀의한 듯한 이미지가 더해지며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확립되었다.



 하종현(1935~) 화백은 재료의 물질성에 대한 관심의 확장으로 1970년대에는 엉킨 철사, 스프링, 나무상자들을 이용한 오브제 작업을 시도하기도 하였고, 회화로 돌아와서도 유화물감의 물성에 주목하여 붓을 이용하는 대신 캔버스 뒷면에 물감을 밀어 넣는 독특한 작업을 해왔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장 등 행정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하였으며 팔순을 앞둔 현재에도 예술가의 실험 정신으로 기존의 화풍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화풍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곽상희 관장은 “그동안 예술회관에 보내주신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당초 계획보다 7점 늘어난 총 57점의 거장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다.”며 “그동안 지역적인 한계로 유명 작품을 만나기 어려웠던 시민들의 갈급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의 총가액은 69억원이 넘는다. 작품의 저작권 보호와 안전관리를 위해 전시기간 중에 전시장내에서의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며 언론사의 취재를 위한 프레스 오픈을 7월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마련하였습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작품보호와 안전관리를 위해 전시장 실내 리모델링과 작품 보호대를 설치하고 작품에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시장 온습도 기록계를 구비하는 등 최선의 전시장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도 사진촬영금지, 음료수 반입 금지 등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전시작품의 관람문화 정착을 위해 「한국 미술 거장展」은 유료전시로 추진하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유치원생 포함) 3,000원으로 현장 판매합니다. 10인 이상 단체 입장객과 회관 회원 등에게는 30% 할인해택이 있습니다.

한편,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시기간 동안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6시, 1일 3회에 걸쳐 <전시작품 관람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체 관람의 경우에는 사전에 예약을 하면 별도의 설명시간을 배정하여 운영한다고 한다.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작가의 일대기와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은 작품관람의 효과를 높여주며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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