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루 건립 착착 진행
즐기 GO/낭만여행2013. 5. 7. 10:47

  울산의 역사성과 정통성 회복의 핵심 사업인 '태화루 건립'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태화루 목재공사의 최하부 구조인 마루귀틀에 쓰이는 가공부재를 지난 3월 29일 현장으로 입고한 이후 4월 8일부터 신응수 대목장의 책임 하에 본격적인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기둥은 설치 완료하였으며 대들보, 추녀 등 상부부재의 목재조립이 진행 중입니다. 기둥은 태화루의 지붕 목재와 기와, 흙의 무게를 지탱할 가장 중요한 뼈대로써 직경 54cm, 높이 4.2m 정도의 크기로 총 36본이 사용되며, 배흘림 기법을 사용합니다. 배흘림 기법은 태화루와 같은 주심포 건물 기둥에 사용되며 기둥 높이 3분의 1지점이 제일 굵고 위로 갈수록 더 가늘게 하는 것으로 그리스/로마 신전에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를 "엔타시스(Entasis)"라고 하며 구조적인 목적보다는 사람의 눈높이를 고려한 시각적인 착시를 교정해 주기 위해 주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배흘림 기둥을 사용한 대표적인 건물은 '부석사 무량수전'이며 울산 동구에 소재하고 있는 동축사 대웅전의 기둥에도 이 기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울산시는 태화루의 골조가 거의 완성되는 5월 30일경에 목공사의 대미인 상량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상량식은 먼저 대들보를 앉히고 그 위에 건립 공사 기록과 울산의 지속적인 번영을 축원하는 내용이 적힌 상량문을 마룻대에 봉안한 뒤 이를 대공 위에 들어 올리는 의식행사 입니다. 6월 말경 목공사를 완료하고 난 후 기와 잇기와 단청작업을 해서 11월경이면 태화루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태화루는 울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자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적 의미가 큰 누각으로 품격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정별로 당대 최고의 장인들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공사현장에 이미 설치된 장주초석을 비롯한 석공사의 경우 국보인 감은사지 석탑, 불국사 다보탑 보수 등 국내외 유명 문화재 보수/복원을 맡은 우리나라 석공예 명장이자 울산 출신인 윤만걸 석장이 맡았습니다.

목공사는 경복궁, 창덕궁 등 국내 주요 궁궐 건축과 국보1호 숭례문을 복원한 최고의 목수인 중요무형문화재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목공사가 완료된 후 누각에 아름다운 옷을 입히는 단청공사는 최근 복원된 광화문을 비롯하여 경복궁, 창덕궁 등의 궁궐과 전국의 많은 사찰 단청공사를 했던 무형문화재 양용호 단청장이 맡게 됩니다. 태화루의 얼굴격인 현판의 휘호와 상량문은 경복궁과 창덕궁 현판 및 숭례문의 상량문 묵서를 작성한 바 있는 소헌 정도준 선생이 쓰기로 했습니다. 또한, 태화루 건립에 시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붕에 올릴 기와의 뒷면에 시민의 소원을 적는 행사를 오늘 5월 16일부터 태화강 봄꽃 대향연과 연계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태화루가 완성되면 도심 속에서 태화강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소이자 문화.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사랑받을 수 있는 문화 역사공간이 될 것입니다."

 

태화루는 중구 태화동 91-2번지 일원에 연면적 731㎡, 지상 2층,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로 건립되고 누각 외에 행랑채, 대문채, 사주문 등의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S-OIL(주)이 건립 비용 100억 원을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3월에 준공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