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폭력 없는 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 만들기 캠페인이 많이 진행되었는데요. 이는 아직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기에 자칫 잘못된 문화 형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이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처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교폭력의 부정적 결과라 할 수 있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학교 폭력, 학업 성적 비관 등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청소년들이 뉴스에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오늘 18일 새벽에는 울산 동구 저수지에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투신하여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 경북 경산에서 고교생 최모군이 또래 친구들로부터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자살한 일명 경산 자살사건이 SNS 상 가해자 학생을 두둔하는 댓글이 게재되면서 다시금 네티즌들의 공분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1.7(2011면 기준)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OECD 평균 11.3명에 비해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OECD 국가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국내 사망원인으로 암, 뇌 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단 자살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회문제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가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자살문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공동의 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2003 9 10일을 세계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2004 9 10일에는 제1회 세계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가졌고, 이 기념식에서 자살예방 활동에 공헌한 단체나 개인에게 학술상, 문화상, 봉사상, 보도상 등을 수여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05년 제2회 세계자발예상의 날에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생명 지키기 7대 선언이 채택되었습니다. 당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김수환추기경님이 격려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죽음의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건강하고 우리 각자가 모두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로 만드는데 힘을 다해야 할 시간입니다.”

 


생명 지키기 7대 선언

- 생명은 그 자체로서 존엄하며 최우선의 가치로 존중되어야 한다.

- 생명에 대한 위협은 원칙적으로 허용될 수 없다.

- 자살은 어떤 이유로든 미화 또는 정당화하여서는 안 된다.

-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침해하는 것을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 모든 사람은 최선을 다하여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구조해야 한다.

- 개인과 사회는 자살예방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하여야 한다.

- 정부는 생명존중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존엄성과 존귀함을 전파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양질의 선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선언을 통해 의식을 고취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 전파되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 울산 북구에서 지역 최초로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게 된 사실은 환영할 일입니다. 울산 북구 연암동 북구보건소 2층 정신건강증진센터 내 자살예방센터는 아동 및 청소년 조기검진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을 관리하고, 생명사랑 시범학교를 운영,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벌써 하루 내방객이 10여명에 이르고, 전화문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9일 현판식을 가질 자살예방센터는 그 역할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구 지역뿐 아니라 시 전체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자체 센터 프로그램을 통한 예방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일선학교, 교육청, 경찰청, 병원 등과 연계해 다양한 자살예방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역에서는 최초로 운영하게 되었지만, 전국적으로 지역 사회의 요구가 큰 만큼 이와 같은 자살예방센터를 확충하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법정스님께서는 목숨은 어떤 수단이 될 수 없다. 그 자체가 온전한 목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생명의 존귀함을 전파하였습니다. 또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자신의 생명이 존귀하다는 것을 자각하는 속에서의 삶은 더욱 큰 환희를 안겨준다.’고 하였습니다. 울산 북구 자살예방센터 입구에는 자살, 자 살자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문구를 거꾸로 읽어도 열심히 살자는 간절함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삶이 고되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겨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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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2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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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6.16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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