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전통 문화 적응방식의 이해
즐기 GO/문화예술2013. 3. 15. 11:11

  천주교 문화를 좀 색다른 관점에서 고찰하는 강의가 울산대곡박물관에서 마련됩니다.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천주교의 큰 빛, 언양' 특별전과 연계하여 오는 3월 21일(목) 오후 2시 대곡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시민 대상 강연은 지난 2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릴 예정입니다. 강연회에는 강영애(한양대학교) 교수가 '천주가사의 음악적 특징 및 연구 현황'을, 주은경(동아대학교) 교수가 '한국 문화로서의 천주교 장례노래 연도(煉禱)'를 주제로 강의합니다.

 특히 이날 강연회는 영상과 더불어 진행되어 보다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대곡박물관 특별전에 '천주가사'와 '연도'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도록에도 관련 내용을 수록했습니다.

 '천주가사'와 '연도'는 모두 우리의 전통문화와 외래 종교인 천주교가 융합되어 나타난 문화입니다. '천주가사'는 전통 문학 장르인 '가사'와 같이 곡조 없이 음률에 따라 읊조리는 형식의 성가(聖歌)로, 천주교 수용 초기부터 신자들 사이에서 널리 애창되었습니다. 박해기에 포교를 위해 널리 퍼져 '천당 노래'나 '천당 강론'이라고도 하여, 어린 아이들은 어머니와 할머니 무릎에 앉아 배운 노래였다. 1860년 경신박해 때 울산 죽림굴에서 피난 생활을 했던 최양업(1821~1861) 신부는 <사향가(思鄕歌)> 등의 천주가사를 짓기도 하였습니다.

 '연도(煉禱)'는 천주교회에서 죽은 자를 천국으로 보내기 위해 바치는 위령기도로, 천주교가 전래된 이래 구전으로 전승되어 현재까지 장례 노래로 불러지고 있다. 전통 선율에 성경의 시편가사를 붙여 규칙적인 리듬이 있습니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이번 강연은 좀 전문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으나,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사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난 1월 30일 개막한 울산대곡박물관의 '천주교의 큰 빛, 언양 - 구원을 찾아온 길' 특별전에는 6,600여 명이 관람했다.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이 관람하는 등 전국에서 꾸준하게 찾고 있습니다.

 특히 특별전은 대곡박물관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울산 지역문화를 잘 조명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시는 오는 3월 31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