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민족 대 명절인 설날을 지냈습니다. 여기서 깜짝 퀴즈! 설날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추석 하면 고개 숙인 벼만큼이나 생각나는 것이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입니다. 그렇다면 설날에는 보름달이 뜰까요? 상식적이지만 착각할 수도 있는 문제인데요. 정답을 말씀 드리자면 설날에는 보름달이 뜨지 않습니다. 대신 설날이 있고 꼭 보름 뒤인 음력 1 15일 보름달이 뜹니다. 우리 선조들은 한 해를 시작하며 처음 맞는 보름이라고 하여 정월대보름을 챙기는 세시풍습이 있는데요. 다가오는 일요일이 바로 정월대보름이죠. 오늘은 정월대보름에 하는 놀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한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입니다정월 대보름은 한자로 상원(上元)이라고 합니다상원은 도가에서 말하는 삼원의 하나로, 1 15일 상원, 7 15일 중원, 10 15일 하원이 삼원을 뜻합니다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측면에서 보면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입니다음양사상에 의하면 태양을 ()’ 이라 하고 남성으로 인격화되고달은 ()’이라 하여 여성으로 인격화 됩니다달의 상징적 구조를 보면 여신대지로 표상되며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출산력을 상징합니다따라서 한 해를 시작하는 달에 대보름은 풍요의 상징적 의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농경을 기본으로 하던 고대사회 당시부터 풍농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귀밝이술부럼깨기

귀밝이술은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로한글로는 귀밝이술이라고 하며한자어로는 이명주유롱주이총주 등으로 불립니다그해 일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십니다.

부럼깨기는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하려는 뜻으로 날밤호두은행잣 등의 견과류를 깨먹는 풍속입니다때로는 부드러운 무를 대용하기도 하는데첫 번째로 깨문 것은 주언과 함께 마당이나 지붕에 던져 액운을 막고두 번째 것부터는 버리지 않고 먹는다고 합니다.

 


 

쥐불놀이

 정월 대보름이날 달집에 불이 붙은 것을 신호로 하여 논둑과 밭둑에 쥐불을 놓습니다쥐불을 놓게 되면 겨울을 지낸 들쥐메뚜기해충의 번데기 및 병해충들의 알 등을 태워 농사에 유익합니다이 쥐불 놓는 행위가 놀이로 발전한 것이 쥐불놀이인데요불에 잘 타는 싸리나무에 삼대를 섞은 횃대를 만들어 불을 붙여 들고 논밭으로 나가 잡초를 태우는데 위아래마을의 농민이나 젊은이들이 편을 갈라 경쟁적으로 넓은 지역을 태우거나 상대방의 횃불을 끄기도 합니다.

 


 

차전놀이

차전놀이는 강원도 춘천경기도 가평경상북도 안동지방에서 행해지던 민속놀이입니다현재 춘천 가평의 차전놀이는 전해지지 않고안동지방에서는 동채싸움이라고 불립니다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후백제의 견훤과 고려 태조 왕건의 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이 놀이를 위해 연말이면 안동 근처에서 적당한 나무를 미리 골라 산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나무를 벱니다동채의 크기나 견고성이 외부로 유출될 것을 막고자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대보름날 낮이 되면 양편이 대치하고 서서 농악으로 흥을 돋우고동채를 들었다 놓았다를 하며 기세를 올립니다동채 위에는 대장이 올라 타며 떨어지지 않도록 왼손으로는 끈을 쥐고 오른손으로는 동채를 멘 사람들을 지휘합니다동채 앞에서는 힘센 장정들이 무리를 이루어 팔짱을 끼고 적과 부딪쳐 서로 어깨를 밀어 길을 낸 뒤동채가 밀고 들어가 상대방의 동채를 눌러 땅에 닿게 하면 이기게 됩니다한편이 승리하게 되면 그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 믿어 농경민의 풍년기원을 바탕으로 한 농경의례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날리기 

연날리기는 정초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갖가지 모양의 연을 하늘 높이 띄우며 노는 민속놀이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 사이에 주로 즐겼으며 그 해의 재난을 멀리 보낸다는 뜻에서 연줄을 일부러 끊어 띄우기도 하였습니다연날리기는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신라군과 연락을 주고 받기 위해 사용했고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제주도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역이용 했다고 합니다연은 창호지나 백지 등 종이를 임의의 크기로 접어 만들며종이 중앙을 도려내어 구멍을 만들고 대나무를 가늘게 깎아 뼈를 만들어 종이에 붙입니다얼레에 실을 연결하고 반대편 실 끝은 연에 연결하여 하늘 높이 띄우는 것이 연날리기입니다편을 갈라 상대편의 연줄을 끊기 위해 싸우는 연싸움도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신정이 되었을 때 이제 2013년이구나 생각했었는데, 음력 설날도 지내고 정월대보름까지 지내다 보니 한 해의 시작을 3번 하는 기분입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언제나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인데요.

 

 작심삼일이 되었던 연초의 계획을 다시금 상기하여 활기찬 2013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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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손병흥 2013.02.22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월대보름]

    詩人/靑山 손병흥

    아홉 가지의 나물에다 찰진 오곡밥을 먹고서
    올 한해 이루고 싶은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새로운 소원을 조심스레 점쳐보는 정월대보름

    풍요로운 생산기원 마을의 평안 축원하는 동제
    부족했던 비타민 무기질을 보충해주는 슬기로움
    무사태평과 종기 부스럼 잡귀 물리는 부럼 깨기
    귀 밝아지고 좋은 소리를 듣고자 먹는 귀밝이술

    논두렁 밭두렁의 해충 세균 없애기 위한 쥐불놀이
    지신밟기 후 보름달 떠오를 때 행하는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윷놀이 소원풍등 날리기 하는 상원 명절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되는
    풍요의 상징적 의미로 자리매김한 전래 풍습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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