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적인 박물관인 '울산박물관' 그 거대한 박물관 내부에는 금단의 구역인 보물들이 가득한 보물창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감히 발을 들일 수 없는 성지 같은 그곳을 들여다 보려한다.

 울산박물관 1층의 긴 복도를 지나면 은행 금고 같은 큰 철문이 나온다. 수장고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첫 번째 철문에서부터 3단계의 보안시스템을 거쳐야 하며, 다이알 번호와 카드키를 동시에 인증이 되어야 들어갈 수 있다. 두꺼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실과 본실로 이루어져 있다. 본실은 5개의 금고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물의 물질별 특성에 따라 크게 금속, 회화 및 서적, 복식, 도토기, 목재로 구분되어 있다.

 각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 유물의 특성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회화 및 서적의 경우, 상대습도가 65% 이상이면 미생물이 발생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며, 금속유물은 습도가 40%이하가 되면 거의 부식이 진행되지 않지만, 반대로 습도가 상승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부식이 진행되게 된다. 온습도 외에 빛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수장 시설은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빛 차단을 위해 폐쇄적인 건물 구조를 하고 있으며, 내부 조명은 유물의 탈색 변화에 최소화의 영향을 주기 위해서 자외선 차단 필터가 부착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공기 및 오염물질 또한 유물의 생명에 해로운 존재이다. 외기로부터 충해, 곰팡이 , 부자재의 접착제에서 파생되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물에 영향을 주는 성분이 내부에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여야 한다.

 수장고는 이중의 외벽과 공기층, 조습패널로 구성되어 있어서 외부에서 발생된 수해가 수장 내부 공간으로 침투 할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천정에는 연기감지기, 열감지기가 설치되어 있고 화재를 진압하면서 유물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하론 가스 소화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다. 이처럼 울산박물관 수장고는 유물의 안전을 위하여 최적화된 설계를 갖추고 있다.

 최적화된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들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관리해 주어야 한다.

 특히 회화 유물은 오랜시간 전시실에 전시 할 수 없다. 최장 3개월 동안 전시를 하고, 나머지 9개월은 수장고에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편히 쉴 수 있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

 컨디션 점검시 문제가 발생된 유물들은 확인 후 보존과학실에 인계되어, 과학적인 점검 및 보존처리를 거치게 된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유물들은 수장고의 원위치에 격납이 이루어 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제외한 모든 소장유물은 수장고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편히 잠들어 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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