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1부.아모르파티, 네 운명을 사랑하라

제2부.청춘, 세상에 나가다

제3부.만나라, 사랑하라, 그리고 살아가라

제4부.생의 반환점에 들어서려는 그대에게

 가을 하늘, 어떤 시간에 보아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 풍광은 절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빛깔로 매일 매일 치장하는 나무들을 만날 수 있어 더없이 좋습니다. 가을의 시작 9월, 선선한 바람결에 책장 넘기기 좋은 시기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대학생들에게 따뜻한 멘토가 되어주었던 김난도 교수의 두 번째 책인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달의 책은 어떤 것으로 할까 여러 권 읽으며 고르다가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에필로그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에필로그에 소개 된 일화의 내용입니다. 서점에 들른 지은이가 여학생들을 만나 모르는 척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어보았는가 물어보게 됩니다. 여고생의 왈, '아니요, 저는 깊이 있는 책만 읽거든요'. 그 말에 멋쩍게 돌아서며, '그래요, 다음에는 좀 더 깊이 있게 써볼게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어떤 부분은 가볍게 넘기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메모를 하기도 하며 읽다가 마지막 에필로그에 소개 된 일화를 통해 이 책을 가볍게 대한 것은 이런 책들은 다 거기서 거기 일거라는 편견이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깊이에의 고민을 하며, 사람들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려는 노력 속에 탄생한 책이거니 싶으니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동했습니다. 그 후에 글 속의 메시지를 짚어가며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읽기를 통해 글을 통해 전하려는 것은 따뜻하고 실효성 있는 위로이자 조언들이며, 그것은 상대를 생각하며 조심스러운 고민들 끝에 정리되어 나온 결정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답을 찾을 수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아모르파티(네 운명을 사랑하라)'같은 것 말입니다.

 제목에서도 안도감을 줍니다. 모두가 흔들리며 어른이 되어간다는 그 말이 새삼 힘이 됩니다. 자꾸 자꾸 흔들리며 넘어지며 상처를 보듬어가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되고 싶어 하는 어른의 삶을 향해 한발 한발 가는 것이지요. 어른이란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적이 아니라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 중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우리는 어른일까' 편에서 그는 이런 솔직한 고백을 합니다.

- 어른도 여전히 흔들린다는 것을. 청춘 시절과 다를 바 없이 크고 작은 고민이 많이 감정이 출렁이는 미성숙한 유기적 존재라는 것을. 이후 더 나이 든 후에 다시 깨달았다. 케이크에 초를 아무리 많이 꽂게 되더라도, 지금 이 상태에서 더 이상 극적으로 철들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간은 나이가 든다고 거저 원숙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것이 자식이나 제자에게 함부로 털어놓을 수 없는 어른들의 비밀이다-p.50

 요즘 뉴스에는 작고 큰 흔들림 속에서 자기를 놓아버린 사람들이 저지른 고통스런 아픔들이 난무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 봐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인간 본질에 대해 회의가 들게 하는 흉악한 범죄들이 허다합니다. 그러다 그들의 시작도 어쩌면 건강한 고민에서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고민들에 귀 기울여주지 않은 세상을 원망하며 상처가 너무 깊어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힐링, 치유 등의 단어들이 사람들의 일상에 친숙해지는 것은 좋은 징조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이 발간되는 것도 그런 현상입니다. 건강한 고민은 오히려 필요하고 그 속에서 흔들리고 다치는 것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며 늘 관심을 갖고 희망을 걸고 있다는 이런 책들 속에서 우리 미래를 긍정하고 싶습니다.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어떤 답을 해주어야 할지 알 수 없다면 이 책을 한 권 선물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스스로에게 하는 선물로는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자/김난도 

 저자 김난도는 한국 출판역사상 최단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에세이『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서울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란도샘'으로 알려졌고, 첫 에세이를 펴낸 후 강단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태국,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브라질,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되고, 중국 아마존닷컴에서 16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에세이 분야 최초로 출판계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997년부터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는 '서울대학교 우수강의'에 선정되고, 대학이 공식 수여하는 '서울대학교 교육상'을 수상한 '란도샘의 강의'는 서울대에서 가장 빨리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은 책으로 『트렌드 코리아』 『사치의 나라 럭셔리 코리아』 등이 있다.

"겨우, 어른. 나이는 쉰에 가까워지고 겉으로는 선생 행세를 하지만, 속으로 갈팡질팡 자기 앞가림에 바쁜, 여전히 망설이는 어른아이. 법학도에서 고시생으로, 고시생에서 행정학도로, 행정학도에서 다시 소비자학자로, 끊임없이 인생의 진로를 바꾸며 종이배처럼 흔들리며 살았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에서 소비 동향과 트렌드를 연구하는 교수이고, 가장 최근 변신의 결과물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다. 더이상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태껏 그렇게 흔들리면서 어른이 되어온 것이므로. 나는 아마도 영원히 흔들릴 것이다. 그 동요와 끝까지 함께 갈 것이므로. 그리고 그 동요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내고 있으므로."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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