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도착 도시를 소개하는 간단한 안내문과 함께 환영의 인사말이 나온다.

 울산은, 공항에 도착하면 "대한민국 대표산업수도 울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친절한 안내문구가 흘러나온다. 울산은 언제부터 산업수도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을까? 그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2년 1월 27일 정부는 울산을 공업지구로 지정 공포하였다. 당시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이후 극심한 빈곤과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울산에 국가주도의 대규모 공업단지를 세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1961년까지 울산은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다. 어쩌다가 울산은 공업지구로 선정되었을까? 당시 정부에서는 공업단지 건설에 가장 적절한 지역을 찾기 위해 환경적 인문적 지리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부산과 울산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으며, 최종적으로 울산이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먼저 전쟁 발생 시 지리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며, 지형적으로 평지가 많아 공장부지 확보에 유리하였다. 또한 태화강 등 공업용수가 풍부하였으며, 연중 맑은 날이 많아 제조업 등에 유리한 날씨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동해안이 인접해 있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선박의 출입이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1962년 공업센터지정 이후 울산은 급속도로 변모하였다. 정유공장이 가장 먼저 건설되었으며, 그 첫 삽을 시작으로 수많은 공장들이 세워지기 시작하였다. 석유화학공장, 비료공장, 자동차공장, 선박건조공장, 비철제련공장 등 공업탑에 새겨진 비문의 문구처럼 공장 건설과 가동에 의한 검은 연기가 울산을 뒤덮었으며 그만큼 눈부시게 발전하여 현재 대한민국 대표 산업수도로 50년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울산시는 공업센터지정 5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였다. 울산박물관에서도 정확히 50주년이 되는 2012년 1월 27일 생일날 기념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대한민국 공업의 시작이자 발전의 주역으로 숨 가쁘고 치열하게 달려온 공업 역사를 《땀, 노력 그리고 비상》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전시는 공업도시로 살아온 울산을 주인공으로 울산공업, 울산사람, 울산문화, 울산미래 등으로 나누어 다양한 유물과 함께 다양한 각도에서 50년 공업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산업도시 울산은 50년 동안 울산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주인공이다. 2011년 12월에는 단일 도시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수없이 많은 울산사람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희생이 있었을 것이다. 지나온 50년보다 앞으로의 50년 아니 100년이 더욱 기대되는 산업도시 울산에 대한 끊임없는 응원을 부탁한다.

 '팔은 들이굽지 내굽나'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자기와 가까운 것에 정이 쏠림은 인지상정이라는 뜻이다. 이 속담에 의하면 내가 속한 가족 혹은 지역에 애착과 정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울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울산에 대한 애뜻한 애향심은 조금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울산에 대해서 조금만 더 알고자 한다면 근거없는 애향심이 아닌 당당하고 당연한 애향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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