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바다를 끼고 있어 예로부터 미역, 광어, 대구, 상어, 홍합, 황어, 은어, 청어, 김, 전복 등 많은 해산물을 조공해 왔습니다.

 해산물 중 청어와 전복 등 생어를 진상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특히, 맛이 담백한 생복은 양반들이 즐기던 해산물로 진상을 빙자하여 이따금씩 자신들의 뒷주머니로 빠져나갔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다 정조 11년 7월에 울산 어부 등 14명이 울릉도에 잠입하여 생복을 잡다가 삼척의 포구에서 사로잡히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들은 좌병영에서 발행한 생복잡이 공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일로 원촌도(지금의 강원도) 감사와 비변사의 규탄을 받아 좌병사와 울산도호부가 파직되었습니다.

 세상에 전해오기를 조정에서 생복을 잡기 위해 제주도의 어민 몇 명을 울산에 데려왔는데, 그 후로 그 자손들이 성황당(지금의 내황)에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머리카락이 모두 붉어 이곳 사람들은 기이한 일로 여겼습니다. 비록 성품이 강직하고 남을 속이는 일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붉은 색 머리카락이 싫어 그들을 두모오(頭毛惡)라 불렀다고 합니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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