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22일, 장대비 속에서 개관한 울산박물관이 벌써 개관 1주년을 맞이하였다. 개관 1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박물관으로 온 선물"은 많은 시민들이 기증해주신 유물이 주인공인 특별전이다. 아무 조건 없이 박물관의 발전과 소중한 문화유산의 계승을 위해 박물관으로 '선물'을 보내주신 기증자의 뜻을 기리고자 기획되었으며, 2012년 6월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76일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2006년부터 울산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증운동이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170여 명 이상 2,600여 점 넘게 기증해주셨다. 그 중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총 6년간 기증받은 유물을 전시 주제에 따라 선별하여 총 780점을 전시하고 있다. 기증자 분들의 소중한 유물을 모두 전시하고 싶지만, 한정된 공간에 2천여 점이 넘는 유물을 모두 전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이번에 전시되지 못한 유물은 다음 기증유물특별전에 선보일 예정이다.

 

 「박물관으로 온 선물」은 우리네의 일상과 일생, 그리고 사회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네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제1부 <우리네 일상>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와 생업을 다룬다. 우리네가 살았던 사랑방과 근대 농촌가, 6,70년대의 방을 세트로 재현하고, 밭에 나가 열심히 일하던 우리네의 모습을 노출전시를 통해 당시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게 연출하였다.

 제2부 <우리네 일생>은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통과의례인 관혼상제(冠婚喪祭)를 다룬다. 일생의 한번뿐인 축제인 혼례와 아이의 탄생, 그리고 지식과 삶의 지혜를 터득해나가는 교육, 관직에 진출하여 입신양명하는 모습, 마지막으로 저 세상으로 돌아가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인간이 겪게 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제3부 <우리네 사회문화>는 사회 질서를 유지해주는 각종 사회제도와 문화예술을 즐겼던 모습, 우리 가족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모습을 다룬다.

 전시 마지막에는 기증유물의 접수부터 활용까지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관람객이 손쉽게 기증의사를 밝힐 수 있게 기증접수 카드도 준비해두었다.

 기증유물은 유물 자체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기증해주신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홍수에서 소실될 뻔한 『울산부선생안』을 구출한 이채동님, 어릴 적 아버지가 선물해주신 중고 재봉틀로 혼수 한복을 만들었던 김필자님, 선대묘 이장시 출토되었던 부장품을 어린 둘째아들이 무덤 안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던 이채식님의 이야기 등 총 10명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영상으로 제작해 특별전 마지막부분에서 상영하고 있다. 이 영상물은 기증자 분들이 유물을 소장하게 된 경위와 에피소드 등이 담겨있어 유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한분 한분의 정성이 모여 울산박물관이 개관하였다. 그 안에 담겨있는 대부분의 유물은 기증이란 특별한 선물이다. 그분들이 주신 선물을 받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손대대로 더 이상의 손상 없이 보존 관리하는 것이다. 울산박물관을 믿고 기증해주신 모든 기증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네의 삶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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