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한 가지산은 영남알프스의 명산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등산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찾는 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가지산 정상 인근에는 쌀바위라는 아주 유명한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아주 큰 바위로 현재에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이 바위가 쌀바위가 된 이유는 이 바위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한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야기인지 울산누리와 함께 알아볼까요?

 옛날 이 바위 밑에 초막을 짓고 수도 정진하던 한 스님이 있었습니다.

 그 스님은 양식이 떨어지면 아랫마을로 내려가 탁발(동냥)을 얻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님의 고행이 가여웠는지 부처님이 기적 같은 자비를 내렸습니다. 그 이후 바위에서는 날마다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쌀이 물방울 흐르듯 또닥또닥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수없이 부처님께 감사의 염불을 올린 다음 쌀을 소중히 거두었습니다. 그 후에도 매일 매일 쌀이 흘러나오자 스님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바위 구멍이 너무 작아 보이기 시작한 것이죠. 구멍을 크게 늘리면 쌀이 더 많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스님은 바위 구멍을 억지로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쌀을 팔아 돈이 모이면 큰 절을 지어 주지로 출세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환상에 사로잡히게 된 것이죠. 스님은 그날 이후로 수도 정진은 뒷전으로 미루고, 구멍 늘리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구멍을 억지로 넓히기 시작하니 쌀이 나와야 할 바위 구멍에서 쌀이 나오진 않고, 쉴 새 없이 맑은 물만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그제서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뉘우치며 통곡했으나 허사였습니다.

 그 후로 쌀은 영영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름으로나마 쌀바위, 미암(米岩)이라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 스님이 쌀을 받았다는 곳에 가 보면 바위틈에서 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능선에서 목을 축이는 유일한 장소인 쌀바위에는 인간의 탐욕을 거부하는 자연의 섭리가 함께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 속 그곳, 쌀바위가 있는 가지산    

 가지산은 울산 울주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가지산(1,240m)은 해발 1,000m이상의 7개 고산으로 이어져 영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울산 산악의 주봉입니다. 봄이면 진달래, 여름이면 녹음,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으로 사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고 있는 곳입니다.

 

그림 / 이성민

글 / 울산문화관광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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