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사리를 봉안하는 탑이라는 뜻의 사리탑은 보통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피라미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울산에는 독특한 종모양을 하고 있는 사리탑이 있는데요. 그리고 국내 종모양 사리탑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 더욱 특별합니다. 현재는 울산박물관으로 이전되어 전시된 울산의 문화재,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을 만나보실까요?


 울산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
蔚山 太和寺址 十二支像 舍利塔)                                            

 

 태화사터에 묻혀 있던 것을 1962년에 발굴하여 일시적으로 부산으로 옮겼다가, 다시 울산의 학성공원으로 옮겨와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탑의 영구 보존 관리와 관람의 편의를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울산박물관으로 이전하여 보존하고 있는 중입니다.  태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고려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던 시기에 없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유물로는 이 사리탑이 유일합니다.

  일반적인 사리탑들과는 달리 넙적한 바닥돌 위에 종 모양의 몸돌이 놓인 간단한 구조로, 바닥돌에는 앞면과 옆면에 가느다란 안상(眼象)이 움푹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부도는 장방형의 대석(臺石) 위에 석종형의 탑신(塔身)을 안치한 형태이며, 그 탑신의 앞면에 감실(龕室)을 설치하고 그 하단에는 십이지상을 양각(陽刻)했는데 사람의 몸에 짐승머리를 한 형상입니다.  종 모양을 하고 있는 몸돌은 윗부분에 감실(龕室:불상을 모시는 방) 입구를 만들고, 그 안쪽으로 깊숙이 파놓아 사리를 모셔 두도록 하였습니다. 감실 입구 아래로는 12지신상을 돌려가며 도드라지게 새겨놓았는데, 머리는 짐승이고 몸은 사람의 모습으로 거의 나체에 가깝습니다. 12지신은 띠를 나타내는 12동물로,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에 능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조각되어 세워지기 시작하였는데, 이곳에서처럼 사리탑에 새겨지는 것은 보기 드문 예입니다. 사리탑을 하나의 묘로 보아 이들을 새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십이지상은 능묘(
陵墓)와 석탑에는 보이나 부도에서는 보기 드문 예입니다. 남쪽은 오상(午像:말)이고 북쪽은 자상(子像:쥐)입니다.

  이 탑은 우리나라 석종형(石鐘形) 부도 중에 가장 오래된 유물일 뿐만 아니라 표면에 십이지상(十二支像)을 조각한 것으로도 유일한 고승(高僧)의 사리탑(舍利塔)입니다.

  태화사는 신라(新羅) 선덕여왕(善德女王)(632∼647, 재위) 때의 창건으로 전하나, 이 부도는 수법이나 조각들의 기법들로 미루어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높이는 110cm입니다.

 독특하게 생긴 종 모양의 사리탑! 가장 오래된 종모양 탑이라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울산박물관을 방문하여 관람해 보시는 것도 좋겠죠?

 

-사진 및 내용 출처 : 문화재청 자료(http://www.cha.go.kr/ )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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