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문화재자료 제1호 <이휴정>에 들러...
즐기 GO/낭만여행2012. 2. 28. 22:06



<울산누리> GO!기자 이휴정을 다녀왔습니다.
울산토박이라면 대부분 다 잘 들 아실텐데요.
그 옛날(^^) 태화로터리에서 구 방송국 방향, 세종서림과 강남학원이 있던 옆골목...
지금은...아주 높은 주상 복합아파트가 턱하니 자리잡고 있는 옆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 큰 차 도로에 이휴정이란 간판이 보입니다)


울산시 남구 신정동 주택가 한 가운데 자리잡은 이휴정(二休亭)은 원래 울산도호부내 객관인 학성관의 남문루였습니다.

지금의 중구 북정동 울산초등학교에 있다가 지난 1940년 이곳으로 옮겨왔는데요.
주위에 아파트로 둘러싸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울산의 고건축 역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조선조인 1662년 성균관 유생 이동영이 학성도호부내에 세운 이 건물은 ′이미정′이라는 정자였고 그러다 1666년 암행어사 박세행이 이곳을 찾은 뒤 정자이름을 ′이휴정′으로 고쳤습니다.
영조 7년 불타서 51년(1775년)에 부사 윤득림이 다시 중건했으나 순조 31년에 또 불이 나 그 해 여름에 민치문이 정청 6칸과 동·서현 12칸을 새로 세웠습니다.

순조 31년(1831년)에 학성관 남문을 소축할 때 태화루 현판을 걸었는데요. 일제 말에는 도서관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1940년 울산공립보통학교(현 울산초등학교)의 교정을 확장하면서 건물이 헐리게 돼 개인에게 팔렸습니다.

이때 학성이씨 월진파의 소유가 돼 현재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지난 1963년 경남도지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됐다가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가 됐고, 울산시가 몇 년 전에 단청을 새로 하는 등 말끔하게 단장했습니다.이휴정은 옮겨오기 전에는 정면 3칸 중층집으로 2층에는 계자난간을 둘렀습니다.

아래층 가운데 문은 사람이 드나드는 출입문 역할을 했는데요.

본래의 형태를 가능한 살려 만든 지금의 모습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규모가 꽤 큽니다. 평수만 28평에 이른다고 합니다.

기둥위에 장식한 나무를 얹어 지은 익공양식을 갖추고 있고, 지붕은 네 귀통이에 모두 추녀를 단 팔작지붕에 겹처마로 이었고 마루에는 계자난간을 둘러놓았습니다.
이휴정의 정문격인 경앙문은 지난 1980년 건축됐는데요, 후손들이 경건한 마음으로 선조들을 기리면서 드나들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네요.
한때 이휴정 안에 사람이 기거하면서 관리했으나 지금은 옆에 새로 지은 양옥건문에 마련된 학성이씨 월진문회가 관리하고 밤에는 대문채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지키십니다.
학성이씨 월진문회는 "이휴정은 과거 선조들이 학문을 닦고 후진을 양성했던 장소로 이용됐다"며 "그 뜻을 살려 해마다 시조짓기대회나 창대회 문중제사 등을 치르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휴정> ...언젠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겸 들른 적도 있는데요.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큰 맘 먹지 않아도 들를 수 있는 문화 유적지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