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칼럼] 부모교양의 새로은 기준!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즐기 GO/문화예술2012. 2. 9. 17:33






한국 사회 대표 지성들이 말하는 ‘개념부모가 되는 방법’

이제 ‘여러분, 부자 되세요’가 아니라

‘여러분,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하세요!





                                                       [목차]                
 
박경철                                                                                      신영복 
이마트 피자를 거부해야 모두가 산다                                               공부란 무엇인가?
-독식하는 거대 공룡과 맞서 싸우는 방법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 만나는 방법

정태인                                                                                      조국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                                                         '부정의'의 시대, '정의'를 꿈꾸자
-이기적인 경제학자의 이타적인 경제 이야기                                     -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

이범                                                                                         심상정
아이들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허하라                                                정치를 버리면 세상은 바뀌지 않아요
-망가진 교육 체계에서 익사하지 않기                                               -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꿈이 되는 세상을 만들자

나임윤경                                                                                   이이화
사교육과 외도, 그 오묘한 관계                                                       국사 실력이 밥 먹여 준다
-‘교육’만 있고 ‘애정’은 없는 가정에서 사랑 만들기                             - 눈먼 시대에 천대받는 한국사 구하기

윤구병
아이를 살리는 교육, 반란이 답이다
- 행복해지기 위해 던져야 하는 질문


 얼마 전 1997년 석궁사건을 다룬 영화「부러진 화살」을 보았습니다. 바닷가에서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답답한 심경의 어투로 변호사가 아내에게 말을 건냅니다.


“우리 이민갈까?”

“왜?”

“너는 이런 대한민국에서 애들을 키우고 싶냐.......?”

덤덤한 표정으로 그의 아내가 이렇게 답합니다.

“.........왜?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었음에도, 아내의 말에 수긍이 가고 더 나아가 희망적인 메시지로 전해왔습니다. 아마도 오늘 소개 할 『그대 아직 부자를 꿈꾸는가』를 읽고 있었던 까닭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 책은 고양시 마을학교에서 ‘공감, 우리 시대’를 주제로 인기를 끌었던 강좌를 글로 엮은 것입니다. 강좌의 내용을 담아 출판된 책들이 요즘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꼽는 것은, 강좌의 현장감을 살린 글투가 지루하지 않게 읽혀 질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한국사회의 대표 지성들로 회자되는 사람들이 공통되게 전하고 있는 ‘현실을 자각하는 목소리’와 ‘공감과 공존’에 대한 내용 때문입니다.

 
사회 전체가 부자를 꿈꾸며 달려왔던 현실을 조목조목 짚어주며 경제, 교육, 정치, 철학, 역사 등 두루 방면에서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실 속에 방황하는 아이들을 두고 우리 부모들이 어떤 역할들을 해왔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합니다. 

 박경철은 이마트 피자를 거부하고 재래시장에 가서 콩나물을 사는 것이 모두가 잘사는 첫걸음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 정태인은 나만이 잘사는 부자 되기보다 모두가 행복한 우리가 되는 마음가짐을 당부합니다. 이범은 교육에 마음 졸이는 부모님에게 공부의 즐거움을 먼저 아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게 여유를 부탁합니다. 나의 아이만을 위해서 쏟는 애정의 과부하를 염려하며 이웃 아이들에게 먼저 나눌 때, 더 이상 프로젝트 가족이 아닌 애정이 살아있는 가족을 만들 수 있다고 나임윤경을 말합니다.

 신영복은 인간적 가치를 키워서 사회적 가치로 만들어내는 노력이 인문학 공부의 당위라고, 인문학 공부란 이렇듯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만들어 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조국은 정의의 빛을 발할 때는 부정의 시대인 지금이라고 주장합니다. 책을 엮은 심상정은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꾸기 위한 정치를 말하며 정치인 되는 것을 꿈꾸는 세상을 그려야 한다고 전합니다. 이런 혼란기에 필요한 것은 근간을 아는 국사 실력임을 마지막 강연주자 이이화는 주장합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할 때 혼자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혼자의 목소리들이 어우러지면 큰 울림이 되듯이 우리 모두가 소통하고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한 작은 노력, 작은 행보를 시작할 때 그것은 시나브로 사회 전반의 분위기로 장악 될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에게는 읽기 불편한 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로써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생긴다면 좋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설레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 잡은 문제들이 서서히 모두의 눈에 드러나게 되면서, 아픈 곳들의 치료는 계속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이 밝아지고 귀가 열리면 스스로도 옳은 판단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겠지요.

 
경쟁과 욕망의 구조에서 공존과 행복의 구조로 옮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은 지금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에서라고 합니다. 이민을 꿈꿀 필요 없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개념 있는 부모, 개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의 큰 결심은 오늘 저녁을 위한 콩나물을 사러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참 어렵지 않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