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중요하고 절실한 순간에 듣고 기억하는

시 한 구절, 음악 한 소절은 우리의 내면에서

우리는 초대하는 목소리입니다.”

 






[목차]
1장  왜 나는 아프다고 말하지 못할까? : 나와의 화해
2장  소중한 사람이 더 아프게 한다 : 너와의 화해
3장  살아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 세상과의 화해



 임진년 새로운 해를 맞아 새로 쓰는 한 해의 결심들.
더 나은 나를 위해 꼼꼼하게 계획을 짭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기, 가족․친구들 잘 챙기기, 건강을 위해 운동하기,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와 취미. 완벽할 뻔 했던 계획은 실행단계에서 작심으로 끝나버리진 않았는지 벌써부터 부담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혹여, 올 한해 계획을 다잡고 계시다면 그 안에 “마음 돌보기”를 추가해 보시면 어떨까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처음으로 추천해드릴 책은 「내 마음을 만지다’」 이봉희 교수의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봉희 교수는 문학읽기와 글쓰기의 치유적인 힘에 매료되어 미국으로 건너가 공인 문학치료사와 저널치료사 과정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문학치료’라고하면 생소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좋은 시, 좋은 소설을 읽으며 그 안에 담긴 희로애락을 통해 마음이 따뜻했던 경험이나 시원해졌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문학치료사’란 내 마음을 정화시키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던 문학읽기를 통해 마음이 위로받고 치유되는 과정의 본격적인 장을 마련해주는 전문가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치료라고해서 심리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떠올리기 쉽지만, 일반적으로 삶을 꾸려가다가 쌓이는 갈등을 해소 할 필요가 있는 모두가 그 대상입니다.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잔잔히 일렁이는 물가 앞에 한 여인의 뒷모습이 있습니다. 그 시선은 아래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만 닿아도 그 물결에 파도가 일렁이겠지요. 잔잔한 듯 연하디 연하고 복잡한, 우리들의 마음을 투영한 것만 같습니다.

 이 책은 ‘왜 나는 아프다고 말하지 못할까’,‘소중한 사람이 더 아프게 한다’,‘살아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세 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적절하게 삽입 된 문학 작품들은 시원한 통찰을 주기도 하고 마음을 뒤흔드는 위로를 건네기도 합니다. 기존의 통념을 다른 각도에서 살피며 새로운 인식을 주기도 합니다.

 이
런 책들을 통해 마음을 돌보고 다잡아 할 이유가 있다면, 결국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많을수록 뒤틀린 심성의 사람이 되어 행복의 진정한 가운데 있을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처를 살뜰하게 돌보는 것은 나를 위한 그 어떤 계획만큼 중요합니다.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사람, 일상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당신이라면 이 책을 통해 첫 걸음을 내딛어 보세요.

 책장을 열어 읽고 싶은 곳에서부터 읽고 싶은 만큼만 읽어도 좋습니다. 다만 내 마음에 이는 파장을 보고, 이해하고, 다독이는 시간을 함께 가지시길 당부합니다.

대끼는 저의 마음 한쪽을 다독여 주었던 구절 하나를 소개하며 다음을 기약합니다.

사실, 내 안에는 모든 나이가 있네. 난 세 살이기도 하고, 다섯 살 이기도 하고, 서른 일 곱 살이기도 하고, 쉰 살이기도 해. 그 세월들을 다 거쳐 왔으니깐, 그 때가 어떤지 알 지. 어린애가 되는 것이 적절할 때는 어린애인 게 즐거워. 또 현명한 노인이 되는 것이 적절할 때는 현명한 어른인 것이 기쁘네. 어떤 나이든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구! 지금 이 나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나이가 다 내안에 있어. 이해가 되나?”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p.247

 

Posted by 울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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