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누리> 네티즌 여러분 혹시 '돋질산 띠고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남구 여천동 울산항과 태화강의 하류가 만나는 지점에 울산의 안산(案山)인 돋질산이라 불리우는 아담한 야산 봉우리가 있습니다.

구시가지에서 볼 때 이 산의 모양이 마치 돼지의 머리같이 생겨서 동남풍을 막아주고 있는데요.
옛날 사람들은 돋질산의 힘찬 산세가 울산을 흉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들을 자주 입에 담곤 했다고 하네요.

세종실록지리에 보면 병영성은 바다어귀로부터 3리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돋질산은 겨우 서남쪽으로만 육속 하였을 뿐 3면이 다 바다에 둘러싸인 성 같은 산세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형에서 나온 말인 것 같은데요.

울산에서는 돋질산의 지킴(찌굼)을 "띠고딩이"라 부릅니다.
띠고딩이는 아마 소라류에 대한 이 지방의 방언인 듯합니다.그런데 이 지킴인 띠고딩이가 한해 한 번씩 운다고 하는데요.
저기압이 형성되어 바람이 없고 구름이 나지막하게 하늘에 깔려 있는 날의 밤에 사방의 적막을 깨고 무엇을 예고하는 듯 찌굼이 황소울음처럼 몇 번을 울어대는 것입니다.이 울음소리가 때로는 화물선의 기적이 울어대는 소리와도 같았다고 합니다.

돋질산 찌굼이 울게 되면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전파되고, 노인들은 아이들을 보고
 "야들아 어젯밤엔 돋질산이 울었단다. 다 물 조심 해라"하여 당부하고는
"또 먼데 사람이 와서 빠져 죽겠구나"하며 혀를 쯔쯔쯔 차며 담배를 피워 물곤 했다곤 합니다.

돋질산의 띠고딩이가 울게 되면 3일 이내에 태화강이나 여천강에 익사자가 생기는 것이 하나의 상례처럼 되어 있었다고도 하네요.
그것도 돋질산에서 10리 밖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귀신이 된다는 것입니다.이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데요.

일제시대의 일이었습니다. 수리사업을 하면서 산의 북쪽 흙을 뜯어내 제방을 축조하고 서남쪽으로는 수로를 새로 내서 여천강의 수로를 바꾸어 놓았는데요.그 뒤로부터 여천동에는 많은 사람들이 점(占)이 들어 점쟁이가 되었다고 합니다.이런 일을 본 동네 어르신들은 산의 주둥이와 꼬리를 자른 탓이었다고 입을 모아 왜인들을 비난했다고 하네요.                            
                                                                                                                       <글, 자료참조> "울산의 전설과 민요" 울산문화원편찬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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