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울산 북구 트래킹 코스, 판지항부터 옥녀봉까지
누리 GO/블로그기자2021. 3. 30. 13:00

 

울산 북구 트래킹 코스, 판지항부터 옥녀봉까지 가벼운 등산!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뻐근했던 몸을 움직이고자 야외활동을 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적이 뜸하고 공기는 맑은, 산책 겸 트래킹 할 수 있는 낮은 산들도 인기가 많은데요. 울산 북구 강동에는 해발고도 약 167m의 가벼운 등산을 할 수 있는 옥녀봉이 있습니다. 봄이 오면서 진달래와 개나리 등 꽃도 피기 시작한 바다뷰 등산코스, 옥녀봉을 다녀왔습니다.

 

 

 

옥녀봉까지의 등산코스는 강동사랑길 3코스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지항에서 시작하여 산을 오르내리고 다시 판지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며, 약 2.5km를 1시간가량 걷게 됩니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아름다워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 걷기 여행길로 지정한 적도 있으며, 단합대회나 산악자전거 등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방문하곤 합니다.

 

 

 

사실 옥녀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판지항 출발 코스 외에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판지항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시원한 바다뷰를 시작과 끝으로 장식할 수 있어 가장 추천드립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강동사랑길' 안내판을 따라 이동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는 곳곳에 옥녀봉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어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옥녀봉을 올라가는 방향에는 멋진 정상뷰를 배경으로 한 까치전망대도 있으니, 함께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이 길에는 재미있는 옛 이야기 배경도 있습니다. 용왕이 장어를 피해 셋째 공주를 항아리에 태워 하늘로 올려보냈는데, 바다에서 낚시하던 강쇠가 우연히 이 항아리를 건지게 됩니다. 강쇠는 '항아리 속에서 나온 여자'라는 의미에서 옹녀(甕女)라고 이름 붙여주었고, 옹녀는 하늘로 올라가야함을 강쇠에게 호소합니다. 옹녀를 하늘로 보내기 위해 강쇠가 함께 오른 산이 바로 이 옥녀봉입니다.

과연 옹녀는 하늘로 올라가 선녀가 되었을까요? 이야기의 결과는 옥녀봉 정상에 이야기판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산길도 봄을 맞아 꽂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곳곳에서 알록달록 색감을 자랑하고 있으며, 4월 초가 되면 꽃망울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 초입은 다소 길이 외지고 인적이 뜸했지만, 중턱까지 올라가니 여러 코스로 산을 오른 등산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높지 않은 산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다함께 운동 삼아 산책 삼아 걷기도 하고,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가파른 경사를 자전거로 내려가는 스포츠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옥녀봉에 다다르기 전, 멋진 오션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일심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 정자항 풍경이 보이고, 수평선이 흐릿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이라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일심전망대는 주민들이 가볍게 올라와 운동할 수 있도록 체력단련시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에 있어 등산 중 흘린 땀을 식힐 수 있는 시원한 바람도 종종 불어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옥녀봉에 도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 정상에는 해발고도가 표시된 비석이 세워져있곤 하지만 옥녀봉에는 별다른 비석은 있지 않습니다. 다만 멋스런 작은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소나무를 양쪽에 둔 정자는 아주 귀품이 흘러 넘쳤으며, 정자를 너머 끝내주는 바다뷰를 볼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쉬어가고, 풍경을 감상하고, 여유를 만끽하곤 합니다.

 

 

 

옥녀봉 정상에서 시간을 보낸 뒤 이제 한층 걷기 쉬운 내리막을 따라 하산하였습니다. 올라갈 때와 다른 코스를 이용했구요. 너무 가파르지 않아 위험하지도 않았고 다양한 식물과 꽃을 감상하며 내려오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특히 출발점이었던 판지항까지 돌아가는 길에는 일심전망대와는 다르게 보다 가깝고, 선명하고, 시원한 정자항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판지항까지 돌아오면 강동사랑길 3코스를 통한 옥녀봉 등산이 끝났습니다.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하는 트래킹 코스였기 때문에 좀 더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등산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옥녀봉은 고도가 낮아 등산객들에게 그리 인기 있지 않은 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옥녀봉 트래킹 길의 아름다움은 방문객을 아쉽지 않게 할 정도이며, 봄엔 꽃들이 펴 더욱 아름다운 산길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등산 초보자 등린이들을 위하여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는 옥녀봉 트래킹 코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