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태화강 십리대숲과 봄밤의 은하수길
누리 GO/블로그기자2021. 3. 23. 13:00

 

 

울산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이 필수 코스로 찾는다는 울산 여행지는 대한민국 국가 정원 2호인 태화강 국가 정원과 태화강 십리대숲이라 하는데요. 태화강 십리대숲의 낮 풍경과 신비의 조명길인 봄밤의 은하수 길을 함께 걸어보고 싶어 늦은 오후에 십리대숲을 찾았습니다.

 

 

 

오후 5시 30분경 아직은 어둠이 내리기 직전의 태화강 십리대숲입니다. 십리대숲은 울산 12경에 들 정도로 울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강변 대나무 숲이자 울산을 찾는 분들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어 하는 힐링 산책길인데요. 봄의 태화강 대숲을 만나러 가던 날은 며칠 쌀쌀하던 끝에 다소 기온이 풀린 날에 방문하게 되어 늦은 시간에도 꽃샘추위에 떨지 않고 편한 산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태화강 십리대숲은 대한민국 20대 생태 관광지이자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울산의 대표적인 생태숲입니다. 십리대숲의 전체 길이는 삼호교와 태화교 사이 4km 사이를 십리 대숲이라 합니다.

 

 

 

보통 태화강 십리 대숲을 관광으로 산책하시는 분들은 전체 4km 구간을 다 돌지 않고 태화강 생태관광센터를 출발하여 대숲 사잇길을 산책하며 태화강 동굴 피아가 보이는 쉼터까지 걷는 코스를 즐기는데요. 이 구간은 편도 약 1.8km, 왕복 3.6km를 걸은 뒤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가장 잘 가꾸어진 대숲 1.8km 구간 안에 십리 대숲의 밤을 밝혀주는 명품 조명길인 은하수길이 있습니다. 은하수길 이외에도 죽림욕장, 쉼터, 대숲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울산 중구 태화동에 위치한 십리대숲은 강변에 위치한 대나무 숲 중에서는 유일하게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숲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숲 한가운데 위치한 죽림욕장 앞에 적힌 십리대숲에 대한 유래 안내문에 의하면 태화강 서쪽 오산을 중심으로 삼호에서 용금소(현재의 태화루)까지의 약 4km, 면적으로는 236,000㎥의 대나무 군락지 전체를 십리대숲이라 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른 대나무숲의 정취가 시원하기도 하고 멋스럽기 그지없는데요. 이곳 십리 대숲의 대나무들은 고려 중기의 문장가이자 학자인 김극기의 '태화루'라는 시에 도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1749년 울산 최초의 읍지인 학성지에도 남아 있는 기록으로 보아, 울산 태화강변에는 오랜 옛날부터 대나무가 자생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십리대숲의 유래를 만난 후 대나무 숲 한가운데로 나있는 죽림욕장에서 시원한 대나무 숲의 기운을 받기 위해 잠시 벤치에 머물러 보았어요. 십리대숲의 대나무 숲속에는 공기 중의 비타민인 음이온이 대량 발생되면서 신경 안정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해요. 오랜만의 대숲 나들이이기도 하고 몸에 좋은 기운을 흡수할 수 있다기에 한참을 머물렀답니다.

 

 

 

죽림욕장에 기대어 앉아 대나무 숲 샤워를 즐기고 다시 울창한 대숲 산책로를 걷습니다. 십리대숲을 걷다 보면 대숲 가장 자리가 가지런히 정돈된 대나무 울타리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 대나무 울타리는 봄에 새순이 자라고 난 후 대나무 숲 간벌을 하면서 버려지는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제작한 울타리라고 합니다. 특허청에 디자인특허로 등록된 대나무 울타리이며, 이 울타리를 제안한 분은 울산시의 한 공무원분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건강 뱃살 빼기 대나무랑 키재기 등 태화강 십리대숲을 찾는 어린이와 어른, 다양한 연령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숲 내에 포토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는 중에 십리대숲 죽림 욕장과 대나무 포토존을 지나 우측으로 환하게 트인 오솔길이 있어 강변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오솔길의 끝에는 태화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태화강 전망대가 강 건너에 있었습니다. 오후 6시가 지나니 태화강 전망대에도 서서히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울창한 녹색의 대숲에는 어느덧 어둠이 내리고 태화강 은하수길 구간에는 하나둘 전등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조명도 영롱해지고 쌍쌍의 연인들이 은하수 길로 찾아듭니다. 십리대숲의 은하수길이 예쁜 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 지나야 예뻤습니다.

 

 

 

반짝 반짝 영롱한 빛의 향연장으로 신비로운 조명에 이끌리듯 다시 걸어온 출발점으로 되돌아갑니다.

 

 

 

봄 밤 태화강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따뜻해진 기온만큼 경쾌하게 느껴지고 조명으로 물든 태화강도 무척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시 주차장에 가까워지니 은하수 다리에도 화려한 조명쇼가 펼쳐집니다. 빨간 조명, 분홍 조명, 파란 조명, 연두 조명, 등 갖가지 색으로 계속 변하는 태화강의 밤 조명이 무척 볼만하더군요.

울산의 가장 아름다운 생태 조명길, 낮에 걸어도 좋고 밤에 걸어도 좋은 태화강 십리대숲, 울산 여행 필수 코스로 봄밤에 태화강과 십리대숲 은하수길 걸어보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