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 봄 오는 울산 산책 - 강동사랑길 1, 2구간 걷기
누리 GO/블로그기자2021. 3. 17. 09:30

 

봄 오는 울산 산책하기 - 강동사랑길 1구간, 2구간 걷기!

 

봄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처럼 날씨가 포근해졌습니다. 운동 겸 산책하기 위해 밖으로 나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는데요. 항상 개인 위생과 방역에 철저하면서 외출하시길 당부드립니다.

겨울에 꽁꽁 싸매고 움츠렸던 몸을 기지개 펴기 위하여 울산 내 둘레길을 찾아보았습니다. 울산 북구에는 산, 바다, 사람 사는 고즈넉한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추억의 길 '강동사랑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벼운 트래킹을 운동 삼아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장소입니다.

 

 

 

울산 정자항부터 어물동까지, 강동사랑길은 총 7개의 구간, 총 길이 약 30km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각 구간마다 테마가 있고, 길을 걷는 동안 테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추억을 떠올려보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1구간 믿음의 사랑길: 약 3.2km

▶ 2구간 윤회의 사랑길: 약 2.6km

▶ 3구간 연인의 사랑길: 약 4.7km

▶ 4구간 부부의 사랑길: 약 5.7km

▶ 5구간 배움의 사랑길: 약 2.9km

▶ 6구간 사색의 사랑길: 약 2.5km

▶ 7구간 소망의 사랑길: A, B코스 합쳐 약 6.1km

 


■ 강동사랑길 1구간

 

1구간은 정자항을 보며 활어직판장을  크게 한 바퀴 빙 도는 코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자항의 트레이드마크인 흰색 & 빨간색 귀신고래 등대도 구경할 수 있고, 줄지어 늘어선 횟집들이 어촌 풍경을 한껏 활기차게 만들어 줍니다.

 

 

 

오전에는 바다로 나갔다 돌아온 낚싯배들이 부두에 정박하고 있었고, 배를 청소하거나 회수해 온 그물을 손보는 등 어민들의 바쁜 일상이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평소 회를 먹으러 왔을 땐 그저 식당만 눈에 들어올 뿐이었는데, 강동사랑길을 걸으며 바라본 어민들의 모습은 굉장히 색달랐습니다.

최근 보수하여 재개장한 활어직판장에도 손님이 쉴 새 없이 몰렸습니다. 이렇게 1구간 초입에는 익숙한 듯하면서도 익숙지 않은 정자항의 풍경을 보다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정자 바닷가를 따라 걸어갑니다. 평소 자연을 눈여겨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갔던 것을 떠올리면 이 바다가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줄지어진 횟집들의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는 식당 바다바라기 도착 직전에 방향을 전환합니다. 애초에 1구간으로 설정된 코스는 박제상발선처와 유포석보를 거쳐 작은 언덕을 빙 둘러 오는 것이었는데요. 이 구간에 인적이 매우 드물다 보니 자연스럽게 길이 폐쇄되어, 현재는 벽산 블루밍 아파트와 정자교회를 지나 농협 사거리에서 다시 정자항 입구 방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단축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농협 사거리를 만나 정자항으로 돌아오며 1구간 트래킹을 일찍 마쳤습니다. 길이가 예상했던 것보다 짧아져 약 1시간 내 1구간 트래킹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1구간의 주요 거점이었던 박제상발선처, 유포석보, 활만송 등은 한번쯤 지나치며 보기에도 좋은 곳이었을텐데, 미처 다 돌아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울산 북구청에서 강동사랑길을 다시 한 번 길을 정비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 강동사랑길 2구간

 

강동사랑길 2구간 시작점은 정자항 입구 인근(카페 히든베이 맞은 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빨간 하트 조형물과 강동사랑길을 알리는 표지판 등 덕분에 꽤 많은 시민들이 2구간의 존재를 알고 찾아오고 있습니다. 옥녀봉까지 올라가는 산행길 입구와 중복되는 곳이기도 하여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2구간은 1구간에 비하여 강동사랑길 표지판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산길을 올라가지만 길이 꽤나 잘 조성되어있어 트래킹을 하거나 길을 찾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바다보다는 산속을 걷는 시간이 훨씬 길며, 간간히 작게 농사를 짓고 농작물을 수확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경사가 다소 가파른 구간도 있고, 뻥 뚫린 하늘 아래 천천히 거닐 수 있는 평탄한 구간도 있습니다. 산 정상인 옥녀봉까지는 오르지 않고, 중간에서 판지항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어 있습니다. 등산 초보들에겐 기초 다지기로도 좋은 구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동사랑길 3구간에서는 옥녀봉 정상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산고개를 한 번 넘고 나니 저 멀리 정자 바닷가가 펼쳐 보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었습니다. 전체 길이는 40분 정도면 트래킹을 완료할 수 있을 정도의 짧은 구간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부모님들도 쉽게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산에서 내려오고 나면 판지항을 지나 바닷길을 따라 걸어 정자항 입구까지 돌아오게 됩니다. 특히 걷는 동안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벽화들이 줄곧 보였는데요. 마을을 한층 사랑스럽게 만들어주고, 자칫 황량하게 보일 수도 있는 바닷길을 산뜻하고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강동사랑길 1구간, 2구간을 걷는 데에 약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들을 즐기다 보니 순식간에 2개 구간을 완보했습니다.

바다와 산을 함께 걸을 수 있는 매력만점의 강동사랑길!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분들에겐 강동사랑길 트래킹을 아주 추천드립니다.